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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해조산업, 고부가 신(新)산업 창출 필요
제주 해조산업, 고부가 신(新)산업 창출 필요
  • 김두영 기자
  • 승인 2009.04.14 16: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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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미래전략산업연구회, 제21차 정책토론회
이남호 단장 '해조산업 광역경제권사업 협력방안' 발표

제주의 해조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해조류를 활용한 고부가가치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눈길을 끌고있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연구모임인 제주미래전략산업연구회(대표 하민철)가 14일 오후 3시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회관 1층 대회의실에서 '해조산업 발전을 위한 광역경제권사업 공동 협력방안 모색'이라는 주제로 개최한 제21차 제주미래전략산업연구회 정책토론회에서 이같은 의견이 나왔다.

제주미래전략산업연구회가 주최하고 제주대학교 제주해조산업 RIS사업단과 전라남도 해양바이오산업터의 공동 주관으로 열린 이번 정책토론회에서 이남호 제주해조산업 RIS사업단 단장이 '해조산업의 광역경제권사업 공동협력방안'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이 단장은 "전 세계적으로 해조류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지금 미래형 해양생물산업의 발굴 및 창의적인 산업의 창출이 시급한 시점"이라며 "해조산업의 발전을 위해선 1차 생산, 2차 제조, 3차 서비스산업 간 연계전략을 통한 고부가가치 신산업의 창출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 해조양식장 등 해조류 대량생산 체계 구축 필요

이에 대해 이 단장은 우선 해조류의 대량생산 체계의 구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제주도에는 해조양식장 시설이 전무하며 해조양식장 시설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며 "현재 세계 각국 및 다른 지방에서는 생태계 복원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하고 있으나 제주도는 아직까지 자연채취에 의존을 하고 있으며 감태 및 대형해조류의 자원가치에도 불구하고 연구가 부족하고 해조류 행산을 위한 해조 양식장을 설치하여는 노력도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이 단장은 "제주도에 해조 양식장을 설치하게 되면 자연생태계의 변화에 순응하면서 다양한 형태의 생태계를 조성해 생태계 파괴를 예방할 수 있으며, 해조 양식장이 수산자원들의 산란 서식장 역할을 하면서 수산자원의 감소를 방지하고 수산업의 생산기반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무엇보다 해조 양식장을 설치하게 되면 수산식품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한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며 "양식장 설치로 해조류 식품 소비가 늘어나고 있는 현재의 추세에 부응할 수 있으며 제주도 청정이미지와 지역특산을 연계한 식품산업화 및 식품제조 원료를 공급할 수 있는 공급원을 확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이 단장은 "제주도의 해조양식과 같은 해조류 대량생산체계를 구축하기 위해선 우선 해조양식장 설치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제주환경에 적합한 양식시스템을 개발해 현재 기초단계에 머무르고 있는 제주도 해조양식 기술을 한단계 끌어올려야 한다"고 피력했다.

#. 해조활용산업 다양하게 활성화해야

이 단장은 또 해조를 활용한 2차 가공산업에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제주지역에는 해조를 활용한 사업의 가능성이 매우 많다"며 "해조류 가공 식품이나 화장품, 양어장 사료 및 축산사료와 같은 2차 가공산업과 해조를 이용한 향토음식이나 기념품, 스파와 같은 관광산업까지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단장은 특히 해조를 활용한 고부가가치 재품을 개발해야 한다며 현재 제주도 해양수산국에서 양식을 연구하고 있는 감태를 예로 들었다.

그는 "감태는 제주도의 특산 해양식물이며 현재 사용하고 있지 않은 해조류이기도 하다"며 "감태에는 항산화 성분인 해조류 폴리페놀이 다량 첨가된 해양식물이며, 이를 이용해 식의약품, 화장품 참가무르 해조테라피 원료, 기능성 바이오 소재 등 다양한 사업에 활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3차산업에는 바이오 기술과 관광산업이 연계된 지역혁신체계의 구축을 통해 제주 해조산업을 '해조-웰빙 융합 신산업으로 육성할 수 있다"며 "해조류의 단순 채취.가공에서 벗어나 제주도 전략산업인 건강뷰티산업과 제주도 주력사업인 관광산업을 연계해 미래에는 1, 2, 3차 연계형 신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 고부가가치 산업 육성위해 다른지역과 협력해야

이 단장은 "현재 해조류 사업의 구조 대부분이 생산과 단순가공과 같은 1차 산업에만 편중됐다"며 "고부가가치 해조산업을 만들기 위해 현제 전국 1위의 해조류 생산지이자 전국 최고의 해조류 가공 집산지인 전라남도와 연계해 중앙정부의 예산지원과 전라남도 및 제주도 당국의 행정적인 지원을 받아 공동사업을 발굴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제주도와 전라남도의 협역을 위한 정보 공유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중소 및 벤처기업 중심의 협의체를 구성하고 공동생산, 브랜드, 마케팅 등 WinWin전략을 수립하고 연구기관간의 기술교류와 MOU, 전략적 제휴 등의 추진, 공동마케팅과 공동연구 프로젝트 등 협력가능한 분야에 대해 적극 교류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정책토론회에서는 이 단장의 발표에 앞서 윤호동 국립수산과학원 박사의 '국내외 해조산업 현황'과 신명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박사의 '해조와 그린에너지'라는 주제로 발표가 있었다.

주제발표 후에 이어진 종합토론에는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이 좌장을 맡고 오경택 전라남도 전략산업기획단 책임연구원, 김광명 (주)라이브켐 부사장, 장금용 제주특별자치도 광역경제추진팀장, 이생기 제주특별자치도 해양자원과장 등이 참석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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