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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오 의장, 4.3공원 방문..."영령들의 명복 빈다"
김형오 의장, 4.3공원 방문..."영령들의 명복 빈다"
  • 김두영 기자
  • 승인 2009.03.20 16: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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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제주를 방문한 김형오 국회의장이 제주4.3평화공원을 찾아 4.3영령들을 추모하고 위로했다. 김 의장은 이날 오후 4시57분께 제주4.3평화공원에 도착해 헌화하고 분향했다.

이 자리에는 김태환 제주지사와 제주4.3유족회 관계자들이 함께했다. 김 의장은 헌화와 분향을 마친 뒤 4.3위패봉안실로 이동해 봉안된 위패들을 살펴본 후, 방명록에 "민족의 비극속에서 희생된 영령들의 명복을 빌며, 제주도민의 명예와 제주특별자치도의 발전을 기원합니다."라고 글을 남겼다.

이어 4.3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역사적인 민족의 비극이 있던 시기에 희생된 분들이다. 다시는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되며, 희생된 모든 분들의 명복을 빈다"면서 "정부와 국회, 그리고 살아있는 사람들 모두가 상처를 보듬고 제주도민들의 명예와 발전을 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희생자들의 넋이 지켜줄 것이고, 우리는 그들을 추모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4.3위원회 결정사항에 대한 재심의를 하도록 하는 4.3특별법이 국회에 제출된 것과 관련해 한 유족회 간부가 "4.3특별법을 잘 봐달라"고 말하자, 김 의장은 "그 부분은 저 혼자서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지만 어떻게든 잘 되지 않겠는냐"는 말로 대신했다.

이날 김 의장의 4.3평화공원 방문은 한나라당 일부 의원들이 4.3위원회 결정을 재심의할 수 있도록 한 법률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한 즈음에 이뤄지는 것이어서 관심을 끌었다.

특히 이달 들어서는 4.3 개정법률 뿐만 아니라 이승만 전 대통령 양자와 일부 극우보수세력에서 4.3희생자 결정사항은 위헌이라는 헌법소원을 제기해 뒤숭숭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는데, 김 의장의 4.3공원 방문은 이러한 맥락에서 의미가 있었다. 

<김두영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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