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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센터 건축센터, 결국 '공사중지 명령'
벤처센터 건축센터, 결국 '공사중지 명령'
  • 윤철수 기자
  • 승인 2009.03.13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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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벤처센터 안전문제 '일파만파'
특정업체 밀어주기 의혹 감사위원회에 감사 의뢰

[속보] 제주특별자치도의 첨단지식산업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벤처종합지원센터 건립공사와 관련해, 현재 지어진 건축물 발코니 옹벽에 균열이 생기는 등 건물 구조적인 안전성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자 결국 제주특별자치도가 '공사 중지명령'을 내렸다.

또 특정업체 밀어주기 의혹 등에 대해서는 감사위원회에 감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이상복 제주특별자치도 행정부지사는 13일 오전 11시20분께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이 문제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제주도당국의 입장을 밝혔다.

이번 문제는 최초 '균열'이 생겼다는 지적이 있은 후, 이후 학회 안전진단과 관련해 객관성에 대한 논란이 증폭되고 있고, 설계공모 당시 심사위원 13명 중 7명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는 설계공모 당선업체를 주도한 학회에서 안전진단을 하고 있는 문제, 그리고 안전성 논란이 지속되면서 결국 이 부지사가 직접 기자회견에 나서게 된 것이다.

이 부지사는 우선 학회 안전진단이 완료될 때까지 공사중지 명령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안전진단에 필요한 기간이 대략 30일 정도인 점을 감안할 때 한달 정도는 공사중지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또 '특정업체 밀어주기' 의혹을 비롯해 현상 설계공모시 심사위원 구성 관련 등에 대해서는 감사위원회에 감사를 의뢰하겠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설계, 감리, 시공사 등 '3자 회의'를 소집해 제3의 기관에 안전진단을 의뢰하겠다고 밝혔다.

이 부지사는 "이번 일을 계기로 해 확실히 안전성이 담보되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벤처종합지원센터는 공모설계비 5억7500만원을 포함해 193억5000만원이 투입된 가운데 제주시청 앞 3040㎡의 부지에 지하 3층, 지상 10층, 연면적 1만4260㎡ 규모로 신축 중이다. 오는 7월 완공 예정으로 현재 공정율은 55%.

그런데 공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지난해 12월에는 2-5층 발코니 부분에 균열이 발생한 것이 확인돼 제주도가 설계사 안전성 검토를 요청하는 일이 있었다. 올해 1월말에는 책임감리사가 현장을 확인한 후 발코니부에 대한 구조계산시 옹벽의 하중이 누락된 것으로 판단해 3개소에 대한 보강방안을 제시했다.

지난달 10일에는 지상 1층에 구조보강 차원의 임시기둥 3개가 설치됐는데, 지난달 16일 설계사무소가 대한건축학회에 건물에 대한 구조안전진단을 의뢰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이와 관련해, 현장을 확인한 결과 발코니측 옹벽시설 부분 2층 바닥슬라브에 2mm 내외의 균열이 옹벽길이 방향으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 문제가 크게 불거지자 지난주에는 제주도의회에서도 현장방문을 통해 이와 관련한 문제를 제기하도 했다.

한편 제주특별자치도는 이날 오후 추가 보도자료를 내고, "공사중지명령에도 불구하고 현장 안전확보를 필요로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공사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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