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미디어 관련 법안을 국회 상임위에 상정하자 26일 오전 6시를 기해 총파업에 돌입한  제주지역언론노동조합협의회(의장 현길만)가 26일 "언론악법을 저지하는 그날까지 결사항전하겠다"며 강력한 대응의지를 거듭 밝혔다.

제주지역언론노조협의회는 이날 오전 11시 한나라당 제주도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디어관련 법안을 처리하려는 한나라당을 강력히 규탄했다.

언노조는 기자회견에서 "드디어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이 마수를 드러냈다"고 피력한 후, "국민 대다수가 반대하는 법안을, 그것도 지난 정기 국회 때 여야 합의로 처리하기로 약속해 놓고 일방적으로 약속을 파기하고 밀어붙이기를 강행한 한나라당과, 청와대 자판기 본색을 드러낸 고흥길 위원장에게 분노를 감출 수 없다"며 이를 강력히 성토했다.

그러면서 "한나라당이 우리의 경고를 무시하고 언론악법을 불법 날치기 상정을 시도한 응분의 댓가를 돌려 줄 것"이라고 천명한 후, "이번 총파업은 한나라당이 언론악법을 철회할 때까지 강고한 대오를 유지하며 투쟁력을 높여나가겠다"고 밝혔다.

언노조는 "국민의 뜻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언론을 장악해 장기집권 토대를 만들고 말겠다는 정치적 망상에 사로잡힌 한나라당은 오늘 폭거로 우리 사회의 암적 존재임을 다시한번 확인시켜 줬다"면서 "제주언노협은 민중과 민주주의를 향해 선전포고를 한 한나라당과 기꺼이 전쟁을 치를 것"이라며 사활을 건 투쟁의지를 밝혔다. <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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