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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만 관광시대의 출발, 이젠 '양 보다 질!'
600만 관광시대의 출발, 이젠 '양 보다 질!'
  • 원성심 기자
  • 승인 2009.01.22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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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주요계획과 과제] <8>제주관광 600만명 유치 목표

올해 제주관광의 화두는 '600만 시대의 개막'이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올해 내세운 목표를 보면 관광객 유치는 600만명, 관광소득은 2조5500만원이다. 이같은 목표는 올해에 비해 내국인은 2.7%, 외국인은 10.9%, 관광소득은 6.2%가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제주관광은 사상 최대치인 580만명의 목표가 달성됐다. 미국발 금융위기에 따른 전 세계적인 경제위기, 그리고 국내 내수경기 침체 등의 악재 속에 이뤄낸 적지 않은 성과다. 지난해 12월31일 오전을 기해 제주특별자치도의 관광객 유치실적은 581만8000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7.1% 증가했다. 이 같은 수치는 2003년부터 2007년까지 지난 5년 동안 관광객 평균 증가율 2.6%를 훨씬 상회하는 것이다.

2005년 관광객 500만명 시대에 진입한 이후 3년 만에 580만명을 돌파하며 제주관광사(史)의 한 획을 그었다. 관광객 유치 목표를 달성한 것은 2003년 이후 5년 만이다. '제주방문의 해'였던 2006년과 비교했을 때에도 약 1.3%가 높다.

올해 관광객 580만명 유치목표가 달성된 것은 환율급등 등 해외 관광비용 증가에 따라 해외여행 수요가 주춤해져 해외여행 선호 내국인들이 해외에서 제주로 발길을 돌린 것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또 퀸메리호 등 크루즈 급 여객선이 취항하는 등 여객선의 시설수준 및 편의시설 등이 대폭 개선돼 제주를 기점으로 하는 선박이용 관광객이 전년대비 30% 이상이나 증가됐고, 수학여행 분산 및 유치 마케팅을 통한 교육여행 전년대비 12.4% 증가한 것도 한몫했다.

2007년 대비 항공편수와 공급좌석수가 증가하는 등 제주로의 접근성이 강화되고, 고비용 해소 및 친절 강화 노력 등 제주 관광 경쟁력 강화 캠페인이 중앙 언론매체를 통해 널리 홍보되어 제주관광 이미지가 개선된 것도 관광객 증가요인 중 하나로 풀이된다.

공중파 TV 및 중앙 일간지 매체, 공항 등 다중집합장소 와이드칼라 등을 활용한 광고마케팅, 인터넷 및 DMB활용 광고마케팅, 대형 여행사와 관광객 유치 증대를 위한 MOU 체결 등 강화된 관광객 유치 홍보마케팅도 일정부분 기여했다.

제주도는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600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내국인 관광객은 지난해보다 2.7% 늘어난 540만명, 외국인 관광객은 작년에 비해 10.9% 증가한 60만명으로 잡았다. 제주도는 관광객 600만명 시대 개막을 위해 관광 고비용 문제 해소시책을 강력 추진하고 음식·숙박·교통·안내·쇼핑문화 등 제주관광이 5대 핵심 수용태세를 혁신, 관광 선진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범도민 친절 운동 전개, 통합마케팅 실시, 해녀 체험 등 문화체험, 오름트레킹 등 자연체험, 골프·크루즈·웰빙 등 체험·테마형 관광상품 개발도 핵심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계기로 관광박람회 및 세계관광포럼 유치, 시내 내국인면세점 개점으로 쇼핑 관광의 활성화도 꾀한다.

#과제 1> 경제불황 여파가 미칠 영향은?  과제2> '양 보다는 질' 관광전략 필요

하지만 현실은 그리 녹녹하지 만은 않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앞서 설명한 범도민 친절운동이나 체험.테마형 관광상품 개발, 쇼핑관광 활성화, 어느 전략 하나 빠트릴 수 없는 중요한 것임에 틀림없으나, 무엇보다 세계적인 경제위기 상황이 최대 변수다. 올해 국내 경기는 마이너스 성장이라는 비관적 전망까지 나오고 있는 등 극심한 침체극면이 예상된다.

이는 물론 제주에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지난해 고유가와 고환율이 동남아 등으로 가려된 잠재관광객을 제주로 유입하는 효과가 있었던 것처럼, 경제불황은 외국 관광수요를 국내, 그 중에서도 제주로 유인할 수 있는 메리트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요인에 대해 지나치게 기대하거나 의존하는 것은 금물이다. 국외 관광도, 국내 관광도 모두 자제하는 소비자제 분위기가 확산될 개연성이 크기 때문이다. 어쨌든 제주도당국은 올해 600만명 관광객 유치전략 추진에 있어 전반적인 경제상황에 대해 크게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두번째는 관광객 숫자 그 자체에 급급해 하는 관광전략 추진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 골프관광객 등 고부가가치 관광객을 비롯해 수학여행단에 이르기까지 관광 수요층을 다양화할 필요는 있으나, 숫자를 채우는데에만 급급해 하고 이에 몰두하는 식의 관광정책 추진은 일시적 미봉책에 다름없다. 600만명, 아니 1000만시대를 겨냥한 장기적인 안목 하에서 정책이 수립돼야 한다.

어쨌든 올해에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세계델픽대회 등 대형 국제회의들이 즐비해 있어 관광산업에 거는 기대가 크다. 600만명 관광객 유치목표 달성을 위해 관광분야 조직체계를 다시한번 점검하고, 체계적이고 실효성있는 정책 추진이 되도록 지혜를 모아야 할 시점이다. <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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