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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관광객 60만명 유치전략 '시동'
외국인관광객 60만명 유치전략 '시동'
  • 윤철수 기자
  • 승인 2009.01.22 15: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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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주요계획과 과제] <9> 외국인 60만명 유치 전략

올해 제주특별자치도의 관광객 유치목표는 600만명이다. 내국인 관광객은 지난해보다 2.7% 늘어난 540만명, 외국인 관광객은 작년에 비해 10.9% 증가한 60만명으로 잡았다.

내국인의 경우 지난해까지의 유치실적 추이를 감안한다면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문제는 외국인 관광객이다. 지난해 580만명 유치목표에서 내국인관광객은 전년에 비해 크게 늘었으나 외국인의 경우 0.1% 감소한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지난해 입도 외국인관광객은 54만516명이다. 2007년 54만1274명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나, 성장을 하지 못하고 정체되는 모습을 보였다는데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입도 관광객을 국적별로 보면 일본이 17만7459명, 중국 17만4902명으로 일본과 중국의 관광수요가 전체 절반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중국 관광객의 경우 불과 몇해 전과 비교하더라도 점유율에 있어 우위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대만은 6만7993명으로 전년에 비해 무려 3만여명이나 줄었다. 이는 원동항공의 운항 중단 등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싱가폴 2만8580명, 말레이시아 1만3220명, 홍콩 1만1365명, 기타 1만2015명 순이다.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2003년 22만1017명에서 2004년 32만9215명, 2005년 37만8723명, 2006년 46만360명, 그리고 2007년 54만1274명으로 지난해의 경우 전년도에 비해 소폭 줄었을 뿐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왔다.

여기서 일각에서는 2007년 54만명의 수치가 과연 한계점에 도달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내보이기도 한다. 특히 중화권 중 중국 관광객이 꾸준한 신장세를 보여오다 지난해에는 2007년보다 소폭 감소한 것에 대해서도 보다 구체적인 분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개 방향의 타깃시장 설정방식 유치전략 추진

이러한 상황에서 제주특별자치도는 올해 외국인관광객 유치목표를 지난해보다 11.1% 증가한 60만명으로 설정했다. 제주도의 유치목표 달성 추진전략을 보면 크게 2대 타깃시장 공략방식으로 추진된다.

1차 타깃시장은 중화권과 일본이다. 전체 60만명 목표의 78.3%를 이 지역에서 해낸다는 것이다.

중화권의 경우 베이징, 상해, 타이완, 타이베이 등 제주 직항도시 및 주변도시를 비롯해 산동성, 절강성, 강소성, 광동성, 복건성, 천진, 심천 등 화동.화남 연안 신흥경제개발도시 및 경제특구, 그리고 인천.부산 기점 직한노선 운항도시를 집중적으로 공략한다. 이 지역의 타깃 대상은 20-40대 고소득 고학력층, 그리고 한류 선호 계층, 대도시 다국적 기업이다. 물론 공무원과 각종 단체에 대한 유치활동도 이뤄진다.

일본의 경우 도쿄, 오사카, 나고야, 후쿠오카 등 제주 직항도시 및 주변지역, 그리고 센다이, 오카야마, 나가사키, 오키나와, 히로시마 등을 대상으로 40-60대 남자 골프관광객이나 한류.웰빙을 선호하는 여성관광객, 그리고 20-30대 신혼여행객을 타깃대상으로 한다. 단카이세대 60대 이상 실버층이나 고교생 수학여행단 유치에도 나선다는 전략이다.

2차 표적시장은 싱가포르와 홍콩,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및 미국 등이다.

제주도는 올해 외국인관광객 60만명 달성을 위해 우선 표적시장 및 틈새시장별 차별화된 선택과 집중의 마케팅을 전개하기로 했다. 공격적 인센티브제를 통한 외국 주요도시 직항노선 확충에도 나선다. 타깃 시장별 차별화된 기획 상품 개발 지원 및 이벤트도 개최한다.

또 제주관광 브랜드 파워의 지속적인 확산 및 공격적인 광고도 전개하고, 제주도와 관광공사, 관광협회, 관광업계 공동으로 마케팅을 벌이기로 했다.

#공격적 인센티브제 통한 국제항공노선 확충

주요사업을 보면 우선 공격적 인센티브제를 통한 국제직항노선 확충 및 활성화를 위해 전세기, 신규노선, 기존노선 증편 등 분야별로 차별화된 지원을 하기로 했다. 직항도시 대형 여행사와의 MOU 체결 및 지원으로 탑승률을 제고하고, 북경, 상해, 도쿄 등에서 관광업계 공동으로 해외 주요도시 순회 설명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도쿄 세계여행박람회, 타이베이 국제여전 등 박람회에도 참가한다. 상해 등 주요도시 정부, 유관기관, 관광업계간 네트워킹도 확대한다.

무사증을 활용한 체류형 관광상품 개발 확대 및 편리한 입국시스템 구축도 이뤄진다. 크루즈 선사, 여행사 공동의 국제크루즈관광객 유치활동도 이뤄진다. 제주도내 아웃바운드 여행사의 모객 지원을 통한 전세기 상품 개발도 추진하기로 했다.

#다양한 매체 활용한 제주관광 홍보 추진

두번째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제주관광 홍보도 올해 집중적으로 이뤄진다. 중국, 일본, 대만을 타깃으로 한 지상파방송 CF광고를 비롯해 인민일보, 마이니치신문 등 인쇄매체 모객광고 및 취재지원이 이뤄진다.

외국 뮤직비디오, 단막 드라마 제주촬영을 지원하는 영상홍보도 추진된다. 제주관광홍보 사이트의 해외 현지포털, 여행전문 등에서의 검색광고도 이뤄지고, 직항공항 내에 와이드 칼라, 지하철과 시내버스에 래핑 등의 광고도 할 예정이다.

세계델픽대회 등 제주에서 개최되는 국제행사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관광홍보도 이뤄진다.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연계한 동남아시장 공략에도 나선다. 한국방문의 해, 상해엑스포, 여수엑스포 등 메가이벤트 연계 홍보도 이뤄진다.

#타깃 시장별 고부가가치 전략상품 개발

세번째 타깃 시장별 고부가가치 전략상품 개발 및 이벤트도 개최된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 우수상품 및 업체 인센티브제 시행, 그리고 웰빙, 건강, 미용 등을 테마로 한 상품개발도 확대된다. 한라산, 거문오름 등 세계자연유산 트레킹 이벤트도 확대 개최되며, 제주올레 워킹, 눈꽃트래킹 등의 이벤트도 구상하기로 했다.

의료, 종교, 생태.환경 관광객 유치홍보활동도 강화된다. 또 골프, 식도락, 미용 등 상품개발을 위한 여행사 팸투어도 이뤄진다.

한류스타 팬미팅, 동남아 스타와 함께하는 제주관광 등의 전략상품도 개발된다. 제주도는 이 외에도 사원연수 등 다국적 기업 인센티브단 및 수학여행단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여행지를 제주로 유인하는 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과제> 세계적 경제불황에 대비한 유연한 전략 수립 필요

그러나 문제는 세계적인 경제불황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지속된다면, 외국인관광객 유치는 올해에도 차질을 빚을 개연성이 많다. 특히 일본이나 중국, 동남아권 역시 올해에도 전반적인 경제침체가 예상되고 있어 제주특별자치도의 다양한 유치전략 추진에도 불구하고 그에 걸맞는 성과를 내지 못할 수도 있다.

이에따라 이런저런 다양한 시책들을 종합해 추진하는 전략보다는 '선택과 집중'의 방식으로 실효성을 중심으로 한 유치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타깃지역 상황에 유동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연초 책상에서 세운 계획대로 사업집행을 해 나가다가는 '헛돈'만 쓰는 어이없는 결과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2009년 새해를 맞아 이제 그 첫달을 시작한 시점인 만큼, 다시한번 외국인관광객 유치전략을 점검하고, 시기별 세부전략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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