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언론관련법안 저지를 위해 12일째 총파업을 벌이고 있는 전국언론노동조합 문화방송본부 제주지부(이하 제주MBC노조)가 3번째 상경투쟁에 나섰다.
제주MBC노조는 이날 오전 10시 제주국제공항 3층 출발대합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권은 살아있는 언론을 죽일 생각은 그만두고 죽어가는 경제나 살리는데 힘쓰기 바란다"며 "우리의 마지막 경고를 무시할 경우,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은 끝내 파국을 면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제주MBC노조는 이날 기자회견문을 통해 "정부는 어제 자칭 '미디어산업진흥 관련법 개정'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며 "언론을 '미디어산업'으로 바꿔, 민주주의 이념의 언론을 경제 살리기 수단으로 분칠해서 대국민 사기행각에 나선 것"이라고 비판했다.
제주MBC노조는 "언론악법은 민생법안으로 방송을 장악할 의도가 전혀없고 장악할 수 도 없다고 했다"며 "그렇다면 이명박 정권은 언론장악 의도가 없음을 증명해야 하며 그 증명은 시한을 정하지 않고 야당과 국민과 합의해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주MBC노조는 이날 국회 앞에서 열리는 언론노조 4차 결의대회에 참석, 1박 2일 간 상경투쟁을 벌일 예정이다.<미디어제주>
<박소정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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