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8 00:55 (일)
올해의 마지막 '촛불' 타오르다
올해의 마지막 '촛불' 타오르다
  • 김두영 기자
  • 승인 2009.01.01 12: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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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발이 휘날리는 영하의 날씨속, 제주 2008마지막 촛불문화제

2008년 마지막 촛불이 지난 12월 31일 제주시청에서 타올랐다.

눈발이 휘날리는 추운 날씨속에서도 제주시민들은 '이명박.김태환 퇴진, 악법철회'를 외치며 촛불을 들었다.

민주노동당 제주도당은 지난 2008년 12월 31일 저녁 7시 제주시청 어울림마당에서 '이명박퇴진, 김태환 퇴진, 강기갑 의원 지키기 촛불문화제'를 개최했다.

이날 집회는 강기갑 의원이 벌금 80만원을 받고 의원직 상실의 위협에서 벗어났기 때문에 '이명박 퇴진, 영리학교 반대, 언론악법 철페'에 촛점이 맞춰졌다.

첫 발언에 나선 김상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제주지부 지부장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갉아먹는 영어교육도시와 영리학교는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 지부장은 "오늘 한나라당 앞에서 전교조가 영어교육도시를 막기위해 피켓시위를 벌였다"며 "영어교육도시 상정은 제주도, 대한민국 미래 교육을 몰살시키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는 "영어교육도시가 만들어지면 초, 중, 고 국제학교가 설립될 예정이며 그 학교의 학비는 최고 4000만원이 넘을 것"이라며 "먹고사는 것이 우선인 서민들이 이런 학교에 자녀들을 입학 시키는 것은 불가능 하다"고 말했다.

또 "영리학교가 추진돼 영리법원이 운영진을 맡게 되면 학교를 장사꾼의 손에 넘기는 것"이라며 "아이와 학교를 상품화 시키고 교육의 차별을 불러오고 양극화를 부추길 영어교육도시와 영리학교 추진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성토했다.

김 지부장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갉아먹는 이명박 정권을 가만두지는 않겠다"며 "민주개혁 세력과 함께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제주시민들이 다함께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두번째 발언엔 MBC제주지역본부의 9시 뉴스의 제주진행자인 윤상범 아나운서가 나와 "이명박 정권이 우리를 거리로 내쫒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윤 아나운서는 "4.3위원회 폐지, 신공항 취소 등 이명박이 선거때 약속을 뒤집고 자기 멋대로, 마음대로 하고있고 또 자신의 장기집권을 위해 쓴소리를 내는 언론까지 틀어쥐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시민들이 MBC, KBS등 언론을 지켜주길 바란다"며 "지금 전국의 언론, 신문들의 투쟁이 언론 밥그릇 싸움이 아닌 우리 국민들의 밥그릇을 지키기 위한 투쟁으로 봐주길 바란다"며 "다시는 우리가 마이크대신 촛불을 들지 않게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이인 제주CBS지부장은 "이명박 정권이 언론을 재벌과 조중동, 은행에 넘기려 한다"며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이 지부장은 "이명박정권이 전두환 시절 만들어진 코바코(한국방송광고공사)가 왜 지금까지 있어야 하냐며 민영미디어랩을 추진하고 있지만 이명박 정권과 전두환 정권이 다를 것이 뭐가 있냐"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MBC가 먼저 투쟁을 시작했고 뒤이어 CBS도 방송제작을 전면 거부하고 투쟁에 나섰다"며 "서민들이 힘을 모아주신다면 반드시 방송을 지켜내겠다"고 천명했다.

민주노동당 제주도당 강경식 위원장은 "모세의 기적은 모세가 혼자 일으킨 것이 아닌 같이 가던 사람들이 먼저 움직이자 시작된 것"이라며 "작은 물방울이 모여 바위를 뚫듯, 우리들의 작은 힘이 모여 제주사회를 바꿀수 있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했다.<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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