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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위원회 폐지 시도에 4.3유족들 '분노'
4.3위원회 폐지 시도에 4.3유족들 '분노'
  • 박소정 기자
  • 승인 2008.11.19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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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유족회, "한나라당의 행동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

한나라당이 신지호 국회의원을 대표발의로 4.3위원회를 폐지하는 법안을 국회에 제출하기로 함에 따라, 제주4.3희생자 유족들이 크게 분노하고 있다.

제주4.3희생자유족회와 제주4.3희생자유족회 제주시지부회, 서귀포시지부회, 각 읍.면 지회 및 5개 위우너회, 제주4.3희생자유족청년회, 재경 4.3희생자유족회, 재일본 4.3희생자유족회는 19일 성명을 내고 "4.3사건문제를 해결함에 있어 여는 과거사위원회와 같이 도매금으로 처리하고자 하는 한나라당의 처사를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며 한나라당에 제주도민과 4.3유족들이 납득할 수 있는 답변을 요구했다.

4,3유족들은 "4.3위원회 폐지, 말이야 '운영의 효율성'을 내세우고 있지만, 그것은 4.3위원회의 기능을 무력화하겠다는 것"이라며 "그동안 희생자와 유족 명예회복에 앞장서온 4.3위원회 위원들을 해촉 할 수 없으니깐 아예 위원회를 폐지하겠다는 꼼수가 아니고 무엇인가"라고 강하게 규탄했다.

4.3유족들은 또 "최근 일부 극우세력들이 벌이는 4.3역사의 폄하 시도에도 가슴이 쓰리지만 애써 참아왔는데, 이는 청화대와 총리실에서 '4.3특별법과 진상조사보고서에서 규정한 제주4.3사건의 성격 규정을 존중해 4.3사건의 진실을 역사의 교훈으로 삼겠다'고 다짐했고, 한나라당 중앙당에서도 같은 입장을 취해왔기에 이를 믿었다"며 "하지만 오늘 이같은 소식은 4.3유족들의 인내의 한계를 뛰어넘게 만들고 있으며, 우리의 분노를 폭발하게 만드는 것이 한나라당이 바라는 바인지 묻지 않을수 없다"며 분노했다.

한편, 뉴라이트 출신의 신지호 의원이 대표 발의한다는 이 4.3위원회 폐지 법안은 정부위원회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4.3위원회를 폐지하고 그 기능을 진실.화해위원회에 통합한다는 내용이 담겨, 논란이 되고 있다. <미디어제주>

<박소정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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