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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국과수에 폭발사고 현장감식 의뢰
경찰, 국과수에 폭발사고 현장감식 의뢰
  • 박소정 기자
  • 승인 2008.11.06 17: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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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안전공사 등 3곳 합동점검..."안전장치 퓨즈콕도 노후"

제주시 오등동 A빌라 가스폭발 사고를 수사하고 있는 제주동부경찰서는 사고가 난 A빌라의 가스 고무호스 밸브가 열려진 상태인 것을 확인하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6일 폭발 사고가 난 A빌라 B동 201호의 가스 고무호스 밸브와 이 곳을 연결하는 중간밸브가 열려진 상태인 것으로 발견하는 등 가스안전공사.제주소방본부와 함께 합동점검을 벌였다고 밝혔다.

점검결과,  A빌라 B동 201호에는 가스레인지에서 가스 고무호수가 빠진 상태였고, 가스레인지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가스호스 밸브가 열려져 있는 상태였고, 가스유출시, 자동으로 잠기도록 되어 있는 안전장치인 퓨즈콕은 이미 노후돼 작동되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관련해 A빌라 B동 201호 세입자 김모 씨(54)는 지난 2월부터 9개월여 동안 LP가스 사용료를 지불하지 못해 가스를 끓겨 사용하지 못하다가, 사고 발생 전인 3일쯤 밀려온 가스비용을 지불하고 가스를 사용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또 가스레인지에서 가스 고무호수를 뺀 이유에 대해서 오랫동안 가스레인지를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가스레인지가 고장나서 버리기 위해 뺐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밖에도 폭발 사고가 난 A빌라 B동 201호의 가스 고무호스 밸브를  연결하는 중간밸브가 열려진 상태인 것으로 발견한 부분에 대해서도 조사를 하는 등 다양한 각도에서 수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A빌라 B동 201호 세입자 김 씨와 집주인, 사고 발생 전에 가스냄새가 난다며 해당 가스업체에 신고한 A빌라 1층에 사는 정모 씨, 가스공급업체 직원 등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누군가의 고의성으로 폭발사고가 발생한 것은 아니고 과실로 추정하고 있지만, 아직 과실 여부가 드러난 것은 아니다"며 "좀 더 구체적인 증거물이 나와야 확실한 원인규명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 화재감식반에 현장감식을 의뢰, 오는 7일 현장감식을 하는 등 정확한 폭발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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