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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소방공무원 비리 의혹 내사 착수
검찰, 소방공무원 비리 의혹 내사 착수
  • 박소정 기자
  • 승인 2008.10.30 11: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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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방검찰청은 30일 소방발전협의회에서 제기한 제주 소방공무원 비리 의혹과 관련해 "소방공무원 비리 의혹과 관련 내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손기호 제주지검 차장검사는 이날 오전 10시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손 차장검사는 "소방공무원 비리 의혹과 관련해 내사를 벌이고 있으며, 감사위원회로부터 조만간 자료를 입수해 조사를 벌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아직 구체적인 내사 상황을 밝힌 단계는 아니지만, 인사비리. 소방공무원 사병화 문제 등 제기된 의혹에 대해 전반적으로 살펴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제주 소방공무원 비리 의혹은 '소방발전협의회'가 지난 17일 제주소방본부 홈페이지 도민참여마당란에 '제주소방의 총체적인 비리'라는 내용으로 글을 올리면서 불거졌다.

이 글에는 소방고위간부 중 제주도 전 소방본부장이 가족야유회 및 가족제사 등 개인적인 일에 비번인 소방관들을 동원해 일을 시켰다고 폭로하는 등 제주소방 고위간부들에 대한 비리 의혹을 제기됐다.

이에 소방발전협의회는 지난 8월 각종 비리를 저지르거나 눈감아준 혐의로 전.현직 소방간부공무원 등 8명을 국민권익위원회와 청와대에 고발했다.

협의회는 청와대에 고발할 당시, "사적인 일에 휴무인 소방관들을 동원하고 이를 문제삼은 직원들을 징계하거나 소방공무원 사이에 벌어진 폭력사태를 유야무야 하는 등 각종 비리를 저지르거나 눈감아준 혐의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관련해 제주도 감사위원회는 지난 8월 18일 소방공무원 비리의혹에 대한 특별감사에 착수했다.

감사위는 수사기관으로부터 소방공무원 폭행사건 내용을 통보받고 조사 중에 있으며, 이 폭행사건은 소방공무원간에 발생했고 공무원 품위유지를 위반한 사건이라고 밝혔다

감사위는 지난 8월부터 소방발전협의회가 제보내용을 바탕으로 해 인터넷에 올린 비리내용에 대한 사실여부를 가려내기 위해 특별감사를 실시했고, 사법기관의 수사도 있었던 소방공무원간 폭행사건을 비롯해 소방발전협의회에서 제기한 각종 비리의혹에 초점이 맞춰졌다.

감사위는 소방발전협의회 회장을 직접 불러 참고인 조사를 벌인 한편, 그 진술 내용을 토대로 해 진위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제주 전체 소방공무원의 10%에 해당하는 60여명을 줄줄이 소환해 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제주특별자치도 감사위원회는 소방공무원 비리 의혹을 특별감사하고, 지난 29일 관련 공무원 6명을 문책하는 것으로 이 사건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문책대상 공무원 6명 중에서 폭행사건에 연루된 공무원 1명에 대해서만 징계처분을, 소방본부 이첩민원을 부실하게 조사해 민원을 야기한 공무원 2명에 대해서는 훈계조치를, 나머지는 모두 주의조치 처분을 요구해 사안의 파장에 비해 결론은 지나치게 경미하게 처리됐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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