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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평화재단 이사장 선출 또 '파행'
4.3평화재단 이사장 선출 또 '파행'
  • 박소정 기자
  • 승인 2008.07.29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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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평화재단 이사명단 공개여부 또 공방

4.3평화재단 설립을 위한 이사장 선임이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16일 열린 '제주4.3평화재단 설립 발기인 제1차 총회'에서 거론됐던 추천 이사진 명단 공개여부를 놓고 또 다시 찬.반 논쟁이 불거지면서 이사진 선출에 진통을 겪고 있다.

제주4.3평화재단은 29일 오후 2시부터 제주도청 회의실에서 '제주4.3평화재단 설립 발기인 제2차 총회'를 열고 4.3평화재단 설립을 위한 이사장 선출 및 이사회 구성 등의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총회의 안건은 발기인 교체, 감사 선임, 이사장 선임, 이사선임 등 총 4건이다.

지난 16일 열린 '제주4.3평화재단 설립 발기인 제1차 총회'에서 추천 이사진 명단 공개여부를 놓고 '알권리냐', '개인정보 보호냐'라는 의견이 나뉘면서 찬.반 논쟁이 불거졌다. 이에 당시 공개거수를 통해 추천 이사진 명단을 '비공개'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이에 '발기인 제2차 총회'에서는 이사진 선출 및 이사진 구성을 '비공개'로 진행하는 것으로 예정됐으나, 갑자기 강원철 위원이 이사장 선임 및 이사진 구성을 공개해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함에 따라, 일부 위원들도 이에 동의를 하면서 찬.반 논쟁이 불거지고 있다.

#이사진 선임 및 이사진 구성 공개 여부 공방

강원철 위원은 이사장 선임 및 이사진 구성 공개여부와 관련해 "장시간 동안 이사장 선임 공개여부를 놓고 난상토론을 했는데, 일부 위원들이 공개를 하면 개인의 명예가 훼손될수 있다고 의견을 제시했다"며 "현재 이사진 구성을 놓고 '밀실'인사라는 여론이 나오고 있는데, 위원들이 특별한 것도 아니고 속 시원하게 추천 이사진 명단을 공개해서 회의를 진행하는게 좋겠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진영진 위원은 "이사진 선출에 거론되 인사 중 본인 의사와 관계없이 신상이 거론된 후, 이사진에 탈락됐을때 개인 명예훼손 가능성이 있다"며 "공개여부를 재논의하기 전에 선출방식부터 논의돼야 한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고희범 위원은 "4.3평화재단 핵심은 이사진 구성이다. 도민에게 공개 못할 이유가 없다"며 "추천하는 사람이 책임감을 갖고 이사진을 추천해야 한다. 자격이 없으면 추천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양동윤 위원도 "우리의 회의가 취지와는 달리 오해받는 부분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라며 "효율성과 개인 명예 보호에 있어서 논란 있지만 4.3은 도민들의 투쟁의 역사이기 때문에 도민들이 이 과정을 알아야 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위원들은 이사장 선출 및 이사진 구성 공개여부를 놓고 결정을 내리지 못한채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발기인 제2차 총회에서는 4.3평화재단 설립 발기인에서 사퇴한 서중석 위원을 대신, 임문철 위원을 발기인으로 교체를 안건으로 내놓았는데, 참석한 위원 전원이 이에 합의했다.

<박소정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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