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며 국민들의 촛불문화제가 40여일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기독교장로회제주노회 교회와 사회위원회(위원장 송영섭 목사)는 14일 시국성명서를 발표하고 이명박정권은 촛불민심의 교훈과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성명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새 정부는 겸손히 국민 앞에 무릎 꿇기를 두려워하지 말고 국민의 준엄한 질책과 요구에 고개 숙이기를 두려워 하지 말라"며 "고시철회와 전면재협상으로 국민에게 분명한 사과와 소통의 의지를 내 보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지금 촛불정국은 단순히 쇠고기문제만으로 인해 터져 나온 것이 아니라 지난 10여 년 동안 쌓아왔던 민주와 개혁의 발걸음을 이 정부가 거꾸로 돌리려는데 대한 민심의 강한 부정이요 저항인 것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말한뒤 "국민의 기초생활에 직결되는 사회공공부문의 민영화, 사유화, 시장화 정책을 전면 철회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제 소녀의 외침이 거리마다 고을마다 촛불의 물결로 함성을 이루고 있으며 만일 이명박 대통령과 새 정부가 뼈를 깍는 자성과 새 결단으로 새롭게 거듭 난다면 지금의 촛불물결은 이 정부의 새로이 거듭남을 축하하며 격려하는 축제의 촛불들로 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미디어제주>
<박소정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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