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천고 유족, 관광버스 사고 현장 검증서 오열
전남 순천시 효천고 수학여행단 버스 전복사고에 대한 제주지방경찰청의 현장검증이 이뤄졌다.
이날 현장검증에는 경비교통과장, 교통조사계장 등 제주경찰 직원 6명과 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 서울본부 직원 2명, 교통사고로 사망한 故 최대현군 아버지 최동철씨(51)와 故 김성재군 아버지 김하영씨(47) 등이 자리에 참석했다.
교통사고 현장을 둘러보던 유족들은 "이런 도로에서 사고가 나지 않은 게 이상하다"며 숨진 아이들의 이름을 부르며 오열했다.
교통사고 현장검증 자리에서 숨진 아이들의 유품을 찾은 유족들은 "제주도에 수학여행을 가던 날 학교에 태워다주며 10분 동안 얘기 했던 게 마지막"이라며 "다시는 제주도에 오고 싶지 않다"며 유품을 끌어 안은채 눈물을 보였다.
또, 이 자리에서 유족들은 제주자치도의 사고수습대책에 대해 불만을 털어놨다. 이들은 "아들의 사고 소식을 듣고 제주도에 내려오려 하는데 공항에서 비행기표가 없다고 했다"며 "제주도가 비행기표를 지원해준다고 했는데 너무 성의가 없는 것 같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현장검증에서 "도로선형과 사고현장 흔적, 도로주변 안전시설물 위치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현장검증이 끝나는 즉시 차량조사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미디어제주>
<박소정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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