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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지사 입당의향 질문, 왜 빠졌나?
김 지사 입당의향 질문, 왜 빠졌나?
  • 윤철수 기자
  • 승인 2008.04.16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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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지 의원 도정질문, 예고된 '정당 가입 의향' 질문 빠져

구성지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이 16일 제주도의회 도정질문에서 김태환 제주지사의 정당 가입에 대한 질문을 할 예정이었으나 정작 본 질문에서는 이의 내용이 쏙 빠져, 그 배경을 두고 궁금증을 갖게 했다.

구 의원은 이날 이틀째 도정질문 첫 질문자로 나서, 총선 후 제주지역 도정 추진에 있어 중앙정부와의 관계문제에 대해 집중적으로 제기했다.

그는 "올해 2월 국가적으로는 정권이 교체돼 그동안 정체됐던 경제를 살려달라는 국민적 열망 속에 새로운 대통령이 취임함으로써 국민의 성공시대를 열어나가고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지난 제18대 국회의원을 새롭게 뽑았는데, 총선결과 우리 제주에서는 야당 의원들이 전 지역에서 당선되는 기염을 토했다"며 "도민의 현명한 선택 속에서 재선의 영광을 안은 그들에게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데 앞으로 지사께서는 국제자유도시 건설이라는 숙명아래 특별법 3단계 제도개선, 신공항 건설, 4.3평화재단 설립, 영어교육도시 건설 등 굵직굵직한 정책들을 어떻게 풀어나가느냐 하는 명제를 안고 있다"며 "이같은 정책을 추진해 나가기 위해서는 대통령은 물론 정부 여당의 힘을 빌리지 않고는 절대 불가능하리라 본다"고 강조했다.

구 의원은 "이같은 큰 일을 처리해 나가기 위해서는 정치 구도적으로 이미 어려운 상황으로 가 버렸기 때문에 제주의 경제발전과 도민들이 잘사는 희망을 위해 도지사께서는 중앙과의 어떠한 접촉 요로를 개척해 나갈 생각인지 밝혀달라"고 요청했다.

그런데 전날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구 의원은 "제주도 현안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 여당의 힘을 빌려야 하는데 정당가입에 대한 도지사의 입장은 무엇이냐"고 물을 예정이었다. 실제 묻고 싶은 말은 김 지사가 '한나라당에 가입할' 의사가 없는지였으나, 이 부분이 뒤늦게 빠진 것으로 보인다.

정당 가입의향을 묻는 질문이 왜 본 질문 직전 빠지게 됐는지에 대해 도의회 주변에서는 도청의 강력한 요청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얘기가 흘러 나오고 있다.

한편 답변에 나선 김 지사는 정부 여당과의 대화채널이 필요하다는 질문과 관련해서는, "사실 제주에는 현안이 많고, 기회이기도 하고 위기이기도 하다고 생각한다. 당면한 현안들을 국정에 계획대로 반영되도록 하는 것은 어떻게 노력하느냐에 따라 많이 달라진다"며 "지사인 저부터 열심히 노력하겠다. 중앙과 연관이 있는 여러 인사들은 총 협조를 받아서 어려운 도정의 현안들이 원만하게 해결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중요한 것은 도민의 화합된 힘"이라며 "도민 여러분께서도 도정의 이러한 사항들을 해결하는데, 힘을 모아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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