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충홍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은 15일 제주자치도가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신경제혁명'과 관련해, '장미 빛 청사진'으로 전락할 우려가 있는 캠페인성 신경제혁명 계획을 철회할 의사가 없냐며 이에대한 강력히 비판했다.
고 의원은 이날 열린 제248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도정질문에서 김태환 제주지사에게 뉴제주운동과 신경제혁명과 관련해 집중적으로 질의했다.
그는 "지사께서는 지난해 공직자의 닫힌 사고, 소지역주의 등 제주병을 치유하겠다며 뉴제주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할 것을 천명했다"며 "그런데 뉴제주운동 참여단체는 주로 친 관변단체로 일반 주민에게는 오히려 낯설은 운동으로 비쳐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예를 들면 친위적 인사, 형식 우선주의, 책임의식 결여, 지역주의 등 성장을 가로막는 폐습이 엄연히 존재하고 있고, 이 운동을 전개하기 위해 정확히 추정할 수는 없지만 상당한 예산이 소요됐으리라 본다"며 "지사께서는 뉴제주운동을 전개한 결과 공직사회와 주민사회에 무엇이 달라졌고, 앞으로 이에대한 지속적 추진 계획이 있으면 구체적으로 밝혀달라"고 주문했다.
또 신경제혁명과 관련해서도, "그동안 숱하게 제시되고 논의됐던 계획들처럼 '장미 빛 청사진'의 거창한 구호에 그칠 것에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며 "지금 제주도가 추진하는 신경제혁명 계획은 현 정부의 '경제올인'을 원용해 뉴제주운동의 연장선에서 동참하려는 것이 아닌지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 의원은 "제주발전연구원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도민들 중 71.4%는 신경제혁명에 대해 모른다고 대답했다"며 "지사께서는 보다 구체적으로 신경제혁명이 무엇이며, 캠페인성 신경제혁명 계획을 철회할 의사는 묻는지 답해달라"고 요청했다.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