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환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15일 제2공항 건설 문제와 관련 조속한 조치가 있도록 정부당국과 협의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김태환 지사는 이날 오후 속개된 제248회 제주도의회 제3차 본회의 도정질문에서 답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지사는 "건설교통부(현 국토해양부)가 제2공항 건설과 관련 오는 2020년까지 현 제주공항을 최대한 활용하고 그 이후 공항건설을 검토한다는 것이 최종 용역보고"라면서 "하지만 제주혁신도시 건설, 자연유산 등재, 제주영어교육도시 추진 등 추가적인 변동요인이 있기 때문에 최종용역 자체도 재점검을 통해 조속한 조치가 있도록 협의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앞으로 국가에서 제2공항 건설 타당성 조사 등을 거쳐 내년도 국가계획에 반영되는 과정에서 장소와 구체적인 검토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또 제주공항 내 주둔한 관계기관의 이전의향을 묻는 질문에 "제주공항 내 관계기관 이전문제를 협의해 본 결과 제주도가 비상상황 시 안보차원에서 신속한 대처에 어려움이 있고 지금의 제주 여건에서 다른 대안이 없어 사실상 이전은 어렵다"고 답했다.
김 지사는 제주-완도간 해저터널 문제와 관련해서는 "신공항 건설과 해저터널 중 어느 것이 시급하느냐가 중요하다"며 "우선 신공항 건설에 역점을 두고 해저터널은 중장기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지사는 소방헬기 구입방안에 대해서는 "소방헬기 구입 시 120억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 데다 연간 7억원의 운영경비가 소요돼 현재로선 힘든 상황이지만, 2010년까지 소방헬기 구입을 목표로 예산확보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4.3이념 논쟁과 관련해 김 지사는 "정부가 4.3사건진상조사보고서를 발간한 만큼 이것이 뒤집히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며 "4.3중앙위원회 존치를 위해서는 논리개발이 절대적이다. 4.3위원회가 다른 위원회와 통폐합 할 수 없도록 정확한 논리를 정립해 중앙정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미디어제주>
<문상식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