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8 17:02 (일)
공공서비스노조 "음악회 앞서 노동자 절규 생각해야"
공공서비스노조 "음악회 앞서 노동자 절규 생각해야"
  • 박소정 기자
  • 승인 2008.04.11 12: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공서비스노조제주지회쟁의대책위원회는 제주 4.3 60주년기념 KBS열린음악회를 여미지식물원에서 개최하는 것과 관련 11일 성명을 내고 "이번 여미지식물원에서의 열린음악회 개최는 해고노동자들에게서 또 다른 아픔과 실망의 피눈물을 흘리게 했다는 것을 제주특별자치도는 분명히 알아야 한다"고 강력히 표명했다.

공공서비스노조제주지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식물원의 아름다움만을 찾기 보다는 먼저 노동자들의 절규를 단 한번만이라도 생각했다면 열린음악회 개최 장소를 해고자들의 피눈물로 젖어있는 여미지식물원으로 결정할 수 있는가"라고 비판했다.

공공서비스노조제주지회는 "동양최대의 식물원으로 널리 알려진 여미지식물원은 지난 2007년부터 노사분규로 몸살을 앓고 있다"며 "최근에는 식물원측이 육아휴직, 출산휴가중인 여성노동자들을 포함하여 15명이나 집단해고를 시켜 사태는 더욱 악화된 상태인데다가 제주도민들로부터 빈축을 받고 있기까지 한다"고 토로했다.

공공서비스노조제주지회는 "이번 여미지식물원 집단해고 사태는 단순한 노사문제에서 벗어나 지역의 전체 관광노동자들의 문제로까지 확대되는 시점에서 제주특별자치도의 역할과 책임이 요구되고 있는 상태이다"라고 말했다.

공공서비스노조제주지회는 "해고노동자들은 해고이후 줄 곳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 하루도 거르지 않고 제주특별자치도청 앞에서 '제주도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식물원의 집단해고 진상을 조사하고 사태해결을 위한 노력 해 줄 것'을 눈물로 호소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주특별자치도는 해고노동자들의 호소를 단 한 번도 고민하지 않은것 같다. 심지어 지방정부로써의 책임까지도 망각한 것 같다"고 비난했다.

공공서비스노조제주지회는 "부국개발(주)여미지식물원은 노동자들에 대한 무차별적인 탄압과 생존권을 끊어 놓는 정리해고는 60년 전 무고한 도민들을 무차별 학살한 것과 다를 바 없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디어제주>

<박소정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