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영관 검사장은 이날 오전 11시 30분 제주지검 소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제주지역이 학연과 혈연, 지연으로 이뤄진 이른바 '괸당'의 입김이 센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해 엄정 대응할 방침을 주창했다.
박 검사장은 "동창회 등 각종 모임 등에서 음식을 제공하는 등의 행위에 대해서 단속을 강화할 것"이라며 "흑색 선전이나 언론매체를 이용한 근거없는 네거티브 공세에 대해서도 강하게 사법처리할 것"이라고 표명했다.
박 검사장은 특히 "특정후보에 대해 선거운동 전에 지지의사를 표명한 모 대학교 총학생회 대표 2명을 수사하는 중"이라며 "다른 대학 총학생회도 11명을 수사하고 있는데 요즘 이상하게도 대학교 학생회에서 선거에 관심이 많다"고 대학생 불법 선거운동에 대한 단속 의지를 표출했다.
그러면서 박 검사장은 "금품선거사범 단속에 각별히 신경써서 강경 대처할 것"이라며 "소속 정당이나 지위, 당락 등에 관계 없이 신속하고 공정하게 엄정한 수사를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박 검사장은 또 "제가 와서 전체적으로 보니까 부정부패와 관련한 수사과 소극적이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거의 실적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박 검사장은 "제주에도 여론을 주도하는 층이라든지 사회적 지도층이라는 부분 등 문제가 없지는 않을 것"이라며 "사회지도층과 밀착된 일에 좀 더 적극적인 자세로 수사에 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박 검사장은 "당선 후라도 끝까지 선거사범에 대한 시시비비를 가릴 것"이라며 "선거 사범의 수사과정에 있어서도 과거 경험에 비춰보듯이 작은 문제라도 적법절차를 준수하고 위법성 시비가 없도록 조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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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호근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