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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희생자 유해 신원 확인작업 본격화
4.3희생자 유해 신원 확인작업 본격화
  • 윤철수 기자
  • 승인 2008.02.18 1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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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굴된 유해 유가족 채혈작업 확대
4.3희생자 유해발굴작업이 본격화된 가운데, 발굴된 유해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한 유가족 채혈작업도 확대되고 있다.

지난 2006년 10월 착수된 4.3희생자 유해발굴사업은 제주시 화북동 5개소, 제주국제공항 1개소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데, 발굴된 유해와 채혈 유가족의 유전자 분석을 통한 신원확인작업이 추진되고 있다.

2007년 1월15일 '가릿당동산 동녘밭'을 시작으로 총 10억원이 투입된 제주시 화북동 5개소에서는 완전유해 10구와 부분유해 1구, 파편화된 유해조각 133점, 유류품 380점이 발굴됐다.

발굴유해에 대한 체질인류학적 분석과 법치의학적 감식, 법의유전학적 감식 등을 실시해 유해와 유가족간 신원확인작업이 시도되고 있다.

지난해 8월부터 올해까지 23억원이 투입되는 옛 정뜨르비행장(제주공항 인근)에 대해서는 올해 2월 현재 남북활주로 주변 1개소에 대한 발굴을 완료해 유해 54구와 파편유해 1000여점, 유류품 600점을 확인했다. 유해와 유류품의 정확한 수는 추가 감식작업이 완료되는 오는 10월이면 최종 확인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유가족 채혈 확대시행을 통한 신원확인작업을 본격화하면서 현재 발굴된 유해와 채혈 유가족 119명에 대한 유전자 분석을 완료하고 있다. 감식결과 화북천 인근밭과 별도봉 일본군 진지동굴에서 발굴된 유해 가운데 각 1구는 신원이 확인됐다.

신원 확인결과는 올해 상반기 중 채혈 유가족에게 개별 통지한다.

사단법인 제주4.3연구소와 제주대학교는 화북동과 제주공항내 발굴 유행에 대한 지속적인 신원확인 작업을 위해 2월19일부터 21일까지 제주시보건소와 서귀포시보건소에서 관련 유가족 300명에 대한 채혈을 추가로 실시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발굴된 유해 및 유류품의 경우 제주대학교병원과 서울대학교병원, 조선대학교 치대에서 감식이 완료된 후 사후 안장처리가 결정될 때까지 4.3사료관 특별수장고에 안치하기로 했다.

이 기간 참배객들을 위해 특별수장고 내부에 임시 봉안소를 설치해 운영할 계획이다.

감식과 보존 처리작업이 완료된 유류품은 4.3사료관 수장고에 보관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해 제주공항 남북활주로 서북측 지점에 대한 발굴에 이어 올 상반기에는 남북활주로 동북측 지점의 학살.암매장 추정지에 대한 발굴작업이 예정돼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10월 4.3중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비 13억원이 확보됐다.

이 사업은 오는 4월까지 발굴공고 등 행정절차 이행과 함께 현장설명회, 개토제 등을 거쳐 본격적인 발굴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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