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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후보, 어느 선거구 출마 후보야?'
'저 후보, 어느 선거구 출마 후보야?'
  • 윤철수 기자
  • 승인 2008.02.11 09: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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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어지는 제주시 선거구 획정 혼란만 가중

오는 4월9일 실시되는 제18대 국회의원 선거가 이제 5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예비후보를 중심으로 한 선거운동이 한층 뜨거워지고 있지만, 2개 선거구로 나눠진 제주시지역의 선거구 획정안이 확정되지 않아 혼란을 주고 있다.

지난 17대 총선에서 제주시지역의 국회의원 선거구는 제주시 삼양동을 포함한 옛 북제주군과 옛 제주시 등 2곳이다.

그런데 지난 2006년 7월1일 제주특별자치도가 출범하면서 옛 북제주군이 제주시로 통합돼 선거구를 다시 개편해야 하는 문제가 남아있다.

지난해 2월 국회에서 발의돼 7월 국회 행정자치위원회를 통과한 선거구획정 조정안을 보면 인구 21만명인 제주시 중앙로 서쪽지역이 제주시 '갑' 선거구로, 18만명인 중앙로 동쪽지역이 제주시 '을' 선거구로 분리됐다.

그러나 이 개정안은 아직까지 확정되지 못하고 계류 중에 있다.

국회는 최근에야 선거구획정위원회를 구성해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하고 있는데, 빨라야 이달말쯤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제주시 선거구 획정이 늦어지면서 유권자들은 현재 예비후보로 등록한 후보들이
어느 지역에서 출마하는지에 대해 매우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

선관위에서 제공되는 예비후보자 등록상황만 보더라도, 동쪽 선거구와 서쪽 선거구 구분함이 없이 모두 '제주시 갑' 선거구로 표기해 등록이 이뤄지면서 어느 후보가 어느 지역에서 출마하는지 알 길이 없다.

예비후보들 입장에서도 선거구가 확정되지 않아 선거운동에 차질을 빚고 있다며 울상을 짓고 있다.

실제 최근 공천신청을 마감한 한나라당의 경우 제주시 지역에서 총 11명이 공천신청을 했는데, 갑 선거구에 7명, 을 선거구에 4명이 신청했다.

그러나 후보들 중에서는 현행 선거구획정안에 따라 '갑'으로 등록하는 후보가 있는가 하면, 앞으로 조정될 선거구 획정 예상안에 따라 등록한 후보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나라당 뿐만 아니라 다른 정당 후보들 역시 혼란스러워 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제주시 '갑' 선거구에 예비등록을 할 경우 옛 북제주군지역 유권자에게는 홍보물을 보내지 못할 뿐더러, 종전 북제주군 지역의 읍.면에서는 선거운동도 할 수 없어 발만 동동 굴리고 있다.

종전 제주시 이외의 지역에 홍보물을 보내면 선거법에 걸리기 때문이다.

유권자들과 예비후보들은 선거구 획정이 왜 매번 국회 임기말에야 이뤄지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인데, 이러한 혼란은 선거구 획정안이 확정될 때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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