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산업정보대학 심규호 학장이 30일 오전 10시30분 제주도교육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특히 산업정보대학 학생 집단 성매매 논란이 붉어지고 있는 가운데 심 학장은 "저희가 매년 중국산업시찰을 가는 데 지난 12월 4일 공교롭게도 중국에 있는 자매대학 방문일자가 겹쳐서 결과적으로 학생들과 같은 비행기를 타고 간 것은 사실"이라며 "중국에 다녀와서 학생들에게 감상문도 받고, 일이 잘 됐다고 생각했는데 지난 주에 점거하고 있는 학생들이 대자보를 통해서 이를 폭로한 것"이라고 밝혔다.
심 학장은 "해당 총학학생들을 불러서 확인한 결과, 학생들은 중국에 가서 성매매를 한 적 없다고 얘기하고 있다"며 "고발한 학생들이 써 놓은 것을 보면, 학생회비를 갖고 성매매를 했다고 하는 데 그것을 확인 할 수 없지만 학생회비는 학교에서 돈이 나오고 영수증 내야 하기 때문에 확인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심 학장은 "권고퇴학을 당한 학생에 대해서 우리가 수사권을 갖고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조사가 어렵다"며 "그 때 그 사실을 알거나 총학생회 간부들로 부터 그런 것이 있었다는 것을 사전에 입수했다면 철저히 조사했을 것"이라고 중국에는 같이 갔지만 그 사실을 몰랐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심규호 제주산업정보대학 학장은 "학생들의 소요사태를 학내에서 해결하지 못해 심려를 끼치게 된 것에 대해 깊은 우려와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한다"며 "학교를 점거한 학생들(자칭 학교살리기 학생모임)의 주장 및 요구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수차례 간담회를 갖고 증거 자료를 요구했으나 학생 측에서 신문지상에 고발해 현 사태의 공정한 처리를 위해 학교 당국의 입장을 표명하고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산업정보대는 지난 28일 제35대 총학생회장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J씨 등을 주축으로 120명의 학생이 참여하고 있는 학교살리기 학생모임은 제주도내 모 일간지 광고를 통해 제주산업정보대학의 각종 부정부패를 고발해 내홍을 겪고 있다.
심 학장은 "신문에 게재된 내용에 대해 공정한 처리를 위해 사법당국에 수사 의뢰할 것"이라며 "수사결과에 의거 비리가 있으면 단호하게 비리를 척결할 것이며 무혐의로 판결될 경우 관련자 징계 및 명예훼손과 손해배상 등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이들은 지난해 10월부터 70여일째 학교 본관에서 점거농성을 벌이며, 산업정보대학의 ▲총학생회장 부정선거 ▲학생 집단 성매매 ▲삼의체전 시 총학간부 난동사건 ▲대학직원이 총학간부진을 사주해 교수를 감금·폭행한 사건 ▲교수·직원의 보육교육교육원 성적조작 및 국가자격증 부정발급 ▲보직교수·직원의 입찰 부정발급 등을 폭로했다.
심 학장은 또 중국산업시찰단 학생 집단 성매매 주장에 대해서는 "2007년도 총학생회장은 학생회비를 개인적 용도로 사용한 것에 대해 총학생회 간부진들에 의해 검찰에 고발됐다"며 "검찰 조사 결과 혐의가 입증돼 이에 대한 사실확일 위해 3차례에 걸친 학생지도위원회를 개최해 총학생회장에게 소명의 기회를 부여했으나, 기일 내에 제출하지 않아 학칙에 의거해 권고퇴학 징계를 내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과 통보를 받은 전총학생회장은 학장 부속실에 점거 중인 학생들에게 자신이 총학생회 일부를 데리고 성매매를 했다고 고백했다"며 "이 건에 대해서는 총학생회 2부 학생회에서 검찰에 수사 의뢰와 더불어 명예훼손으로 고소되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삼의체전 때 총학생회간부 난동사건 주장에 대해 심 학장은 "행사 중 총학생회장이 학생회비 및 학교 지원금을 수령, 행사비용으로 적법하게 처리하지 않아 이를 해결하기 위해 처리하는 과정에서 양자간 시비로 인해 발생한 사건"이라며 "이 관련 대학에 사유서 제출을 요구해 처리했다"고 주장했다.
대학행정이 총학생회 간부를 사주해 교수를 감금, 폭행, 난동했다는 주장에 대해 심 학장은 "전 총학생회장의 주장에 따른 것으로 학교 당국은 이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위해 법인 감사를 진행했다"며 "감사결과가 나오는 대로 사안에 따라 합당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표명했다.
그러면서 "2000년도 김동권 전 학장이 횡령한 교비 185억원을 환수하기 위해 법적 투쟁을 진행하고 있고, 이미 상당한 금액을 환수한 바 있다"며 "그러나 이런 와중에 김동권 전 학장 측은 법인이사회에 공문을 보내와 자신이 갚아야 할 185억원을 모두 갚았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28일 학교살리기학생모임 J씨는 미디어제주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학교측이 총학생회를 어용학생회로 만들어 학교를 좌지우지하려고 한다"며 "지난해 10월 제35대 총학생회장 후보로 입후보 할 때부터 학교측에서 제재를 가해왔고, 이후 학교측에서 특정후보를 우선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J씨는 "이후 11월 말쯤부터 익명으로 학교의 부정부패에 대해 제보받기로 했다"며 "그 과정에서 학교의 엄청난 부정부패를 알게 됐다"고 말한 바 있다. 이로 인한 피해학생과 피해교수들은 엄청 많은 실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대학구성원 다수가 부정부패와 비리에 직.간접적으로 연루되어 스스로는 어느 것 하나 시정할 수 없을 만큼 부패한 대학, 교직원이 총학간부진을 사주해 다른 교직원에게 테러를 가하는 대학, 학생들의 테러가 무서워 항의조차 제대로 못하는 교직원, 부패한 대학당국 및 일부 교직원과 결탁해 각종 부정부패를 저지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디어제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