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8 17:02 (일)
집단 성매매...교수 폭행...부정선거
잇따른 폭로와 파행, 그 진실은?
집단 성매매...교수 폭행...부정선거
잇따른 폭로와 파행, 그 진실은?
  • 문상식 기자
  • 승인 2008.01.28 13: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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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의 눈] 제주산업정보대학, 잇단 구설수 '내홍'
학교측 "자체 조사결과 별 문제 없었다"

[기사보강 = 28일 오후 3시30분]총학생회장 부정선거 및 학생 집단 성매매 등 제주산업정보대학의 각종 부정부패 주장이 제기되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제주산업정보대학 학교살리기학생모임은 28일 제주도내 모 일간지 광고를 통해 제주산업정보대학의 각종 부정부패를 고발했다. 제35대 총학생회장에 출마했다 낙선한 J씨 등을 주축으로 120명의 학생이 참여하고 있는 학교살리기 학생모임은 지난해 10월부터 69일째 학교 본관에서 점거농성을 벌이고 있다.

학교살리기학생모임이 주장하고 있는 것은 산업정보대학의 ▲총학생회장 부정선거 ▲학생 집단 성매매 ▲삼의체전 시 총학간부 난동사건 ▲대학직원이 총학간부진을 사주해 교수를 감금·폭행한 사건 ▲교수·직원의 보육교육교육원 성적조작 및 국가자격증 부정발급 ▲보직교수·직원의 입찰 부정발급 등이다.

#학교살리기학생모임 J씨 "어용학생회로 학교 좌지우지하려 한다"

이날 오후 학교 본관에서 만난 J씨는 기자와의 자리에서 "학교측이 총학생회를 어용학생회로 만들어 학교를 좌지우지하려고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J씨는 문제가 불거진 과정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지난해 10월 제35대 총학생회장 후보로 입후보 할 때부터 학교측에서 제재를 가해왔고, 이후 학교측에서 특정후보를 우선했다"며 "이러한 부당성을 알리기 위해 10월22일부터 학교 점검농성을 벌이게 됐다"고 말했다.

학교의 이러한 부정부패를 생각치도 못했다는 J씨는 "이후 11월 말쯤부터 익명으로 학교의 부정부패에 대해 제보받기로 했다"며 "그 과정에서 학교의 엄청난 부정부패를 알게 됐다. 이로 인한 피해학생과 피해교수들은 엄청 많은 실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J씨는 좀 더 구체적인 설명을 묻는 질문에는 답변을 꺼리면서 29일과 30일 중 공식적으로 이에 대한 입장표명을 할 것이라며 그 때 구체적인 자료와 내용을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정확한 시간과 장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보다 앞서 학교살리기학생모임은 일간지 광고를 통해 "지금 우리대학에서는 배우는 학생의 입장에서 아무리 이해하고 넘어가려고 해도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일들이 비일비재하게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대학구성원 다수가 부정부패와 비리에 직.간접적으로 연루되어 스스로는 어느 것 하나 시정할 수 없을 만큼 부패한 대학, 교직원이 총학간부진을 사주해 다른 교직원에게 테러를 가하는 대학, 학생들의 테러가 무서워 항의조차 제대로 못하는 교직원, 부패한 대학당국 및 일부 교직원과 결탁해 각종 부정부패를 저지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대학 임시이사회와 대학당국은 대학에서 끔찍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모르는 체 묵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교육은 백년지계라 한다. 100년 앞을 내다보고 제주지역사회의 인재를 양성하는데 골몰해야 하는 대학이 어떻게 이런 꼴이 되었다는 말이냐"며 "68일 점거농성을 벌이면서 대학당국과 임시이사회에 수없이 호소해 보았습니다만, 대답없는 메아리였을 뿐"이라고 성토했다.

이들은 "이제 우리대학을 아끼는 졸업생 선배님들과 도민 여러분 및 사정당국에 호소할 수밖에 없다"며 "학교살리기학생모임은 권고퇴학 당한 2007학년도 총학생회장의 양심선언에 근거해 빙산의 일각입니다만 가해자와 피해자에게 확인서를 받은 비리(부정부패)의 내용의 일부를 공개한다"고 말했다.

#학교측 "자체 조사결과 별다른 문제 없었다"

이에 대해 학교측은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법인 자체감사를 벌였으며, 조만간 이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힌다는 입장이다.

학교의 한 관계자는 "학생들의 주장에 대해 최근 조사를 벌였지만 별다른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조만간 법인 감사결과 등 공식적인 학교의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제주산업정보대학는 이날 오후 제주도내 일간지 광고를 통해 이 문제가 불거지자, 학과장들이 모두 모인 가운데 긴급회를 갖고 있다.<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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