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경제회의' 초반부터 취지 퇴색
현장 경제인 목소리 반영없고, 현장방문 없이 '탁상회의'
현장 경제인 목소리 반영없고, 현장방문 없이 '탁상회의'
제주특별자치도가 올해부터 간부회의를 '경제회의'로 전환해 실시하고 있으나,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경제정책에 반영한다는 당초 취지는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다.
제주도는 종전 실.국별 주요업무에 대한 보고 일변도의 간부회의를 개선하는 차원에서 올해부터 매주 목요일 '경제회의'를 갖고 있다.
모두가 잠들어 있는 시간에도 지역경제를 위해 열심히 일하는 현장을 방문, 움직이는 지역경제를 체감한다는 취지도 살리기로 했다. 매달 한번은 새벽 재래시장과 오일시장, 어판장 등 지역경제의 현실을 직접 경험하며 토론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회의시간에는 지역 소상공인 등을 초빙해 그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지역경제에 대한 실태 및 어려움을 청취하고 이를 해결해 나가기로 했다.
그러나 이러한 제주특별자치도의 당초 '경제회의' 취지는 초반부터 흔들리고 있다.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는다는 취지는 간데없이 첫번째 경제회의와 17일 열린 두번째 경제회의 모두 학계인사의 주제발표와 의례적 토론으로 이뤄졌다.
지난 11일 열린 첫번째 회의에서는 진관훈 경제정책특보의 제주지역 경제동향보고와 김동욱 제주대 교수의 '이명박 정부의 경제운용 방향과 제주지역의 대응전략'이란 주제발표가 있었다. 총 90분에 걸쳐 상호간 질문과 토론이 이어졌다.
회의에는 김태환 제주지사를 비롯한 실.국장, 행정시 부시장 등 22명이 참석했다.
이 첫회의를 시작으로 해 두번째 경제회의는 제주시 민속오일장이 열리는 날에 맞춰 17일 오전 오일장 현장에서 상인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에 반영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17일 회의 역시 회의장소는 오일장이 아니라 제주도청 회의실이었다. 이날 현장의 목소리를 들려준 발표자는 상인이 아니라 역시 학계인사가 등장했다. 이날 회의에는 진관훈 경제특보가 지난 첫회의에 이어 두번째로 제주지역 경제동향 보고 발표가 있었다. 이 제주경제 동향보고의 경우 한국은행 등에서 일상적으로 조사하는 데이터 자료들을 수합한 것에 불과해 실효성에 의문을 갖게 했다.
또 이날 회의에서는 김형길 제주대 교수가 나와 '제주재래시장 및 골목상권 활성화 방안'에 대한 발표가 있었다. 재래시장 골목상권 활성화 방안에 대해 정작 주체라고 할 수 있는 상인들의 참여는 없었다.
물론 김형길 교수는 이날 주제발표에서 재래시장과 골목상권이 활성화되기 위한 현 과제 및 향후 대응방안에 대해 심도있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데이터 적인 분석결과일 뿐, 상인들의 '생생한 목소리'와는 거리가 있었다.
더욱이 이날 회의는 '모두가 잠들어 있는' 시간대가 아닌 오전 8시에 열렸다.
이와 관련해 제주도의 한 관계자는 "사정이 불가피해 회의장소를 오일장이 아닌 도청 회의실로 옮겨서 하게 됐고, 여러가지 관계상 오일장에서의 현장회의를 하지 못하게 됐다"며 "그러나 회의실에서 열린 회의이지만, 내용은 매우 알찼고 심도있는 토론이 이뤄져 성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두번에 걸친 회의이지만 '경제회의'는 당초 취지와는 달리 생생한 목소리를 전달하고 실제적 고민을 던져줄 '경제전문가' 또는 '현장인'의 목소리 보다는 의례적이고 형식에 지나치게 치우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또 회의시간 역시 초반부터 제대로 지켜지지 않으면서 종전 간부회의와 구체적으로 무엇이 다른지 헷갈리게 하고 있다.
당초 계획한 이 회의가 실효성을 갖게 하기 위해서는 의례적인 회의진행절차와 명망가 중심의 주제발표에서 벗어나 살아있는 의견을 듣기 위한 체제로 완전히 탈바꿈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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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 놈들이 경제인지 갱제인지 알고 떠들어야지
자기네들은 년봉 5천이상 받으니까
숫자만 가지고 떠들어 대겟지만
행사하면 뭐하나 숫자 채우려고 별 생쇼를다하고
지사는그거 보고 히죽 웃겟지만
행사 한다고 갱제가 사나
경제가 이렇게 나빠졋으면 누구한명이라도 혀 깨물고 책임을느껴야 하는데
다들 주둥이로만 경제타령해대니
살아날 경제가 어디잇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