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8 17:02 (일)
'先 승진인사, 後 전보인사'?
'새판 짜기', 어렵다 어려워~
'先 승진인사, 後 전보인사'?
'새판 짜기', 어렵다 어려워~
  • 윤철수 기자
  • 승인 2007.12.20 1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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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제동걸린 행정조직개편안, 정기인사 어떻게 할까
제주특별자치도의 행정조직 개편안이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심의에서 보류되면서 내년 1월 예정된 제주특별자치도 정기인사가 사실상 큰 차질을 빚게 됐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가 14일 오후 제235회 임시회에서 '제주특별자치도 행정기구 설치 조례 전부개정조례안'에 대해 심의보류 시켰기 때문.

제주특별자치도가 이 조례안에 대해 재의를 요구하더라도, 차기 임시회가 2월에 예정되어 있는 관계로 설령 행정조직개편안이 통과되더라도 이의 시행은 빨라야 2월말쯤이나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런데 이 행정조직개편안 개정이 미뤄지면서 가장 큰 문제는 이같은 행정조직개편의 내용을 반영한 대규모 정기인사가 어렵게 되었다는 것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당초 행정조직개편안이 연내 통과되면 이를 토대로 해 내년 1월 정기인사에서 대규모 정기인사를 단행한다는 방침이었다. 이번 개편안에서는 도 본청에 12개 실.국.단.본부 설치를 비롯해 8개 직속기관 설치, 9개 사업소 설치, 행정시 조직개편 등을 주 내용으로 하고 있어 인사규모는 대단위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행정조직개편이 이뤄지지 못하면서 1월 정기인사는 '물 건너간 것 아니냐'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제주특별자치도 인적자원과에서는 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으나, 도청 주변에서는 이에따른 여러가지 얘기들이 심심치 않게 흘러나오고 있다.

그 중 가장 설득력을 얻는 설이 1월 중 승진인사를 먼저 단행하고, 2월말 실질적 정기인사를 단행하는 방안이다. 이 경우 현재 마련된 행정조직개편안의 수정된 직제를 토대로 해 승진규모를 가늠하고 이에따라 승진이 이뤄진다.

또 1월 정기인사는 현행 직제에 따라 인사를 하고 나중에 조직개편안이 확정되면 그에 맞는 후속인사를 하는 안도 나올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으나 현실성은 떨어진다. 개편되는 조직안이 원안대로 통과될 것을 예상해 그에맞는 인사를 먼저 단행할 수도 있을 수 있지 않느냐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김태환 제주지사가 20일 기자실에 들러, 행정조직개편안이 심의보류된 것과 관련하여  "도의회에서 심사숙고해서 결정한 것인 만큼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하지 않나"라며 행정조직개편안을 도의회와 원만하게 협의해 처리한 후 정기인사를 단행하는 방안을 고려할 뜻을 밝혔다.

김 지사는 "(행정조직개편이) 이번에 되었다면 내년 연초인사와 맞물려 산뜻하게 출발하면 좋았을텐데..."라고 말한 후, "그러나 지금의 조직체계에도 큰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행정조직 개편이 안 되었다고 해서 당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며 도의회에서 개편안을 처리한 후 정기인사를 단행할 수 있음을 간접적으로 내비쳤다.

이에따라 승진인사를 먼저 단행하기 보다는 행정조직개편안이 처리된 후인 2월말쯤 한꺼번에 대규모 인사를 단행하는 방안이 유력시된다.

어쨌든 제주특별자치도가 도의회로부터 행정조직개편안에 대해 철퇴를 맞으면서 심각한 고민에 빠져있는 것은 사실이다. 새해 첫 인사를 어떤 방식으로 단행하려 할지, 제주도당국의 인사단행 방식에 공직사회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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