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8 00:55 (일)
"4.3 학교피해 보고서, 왜 공개안하나"
"피해학교에 '4.3교훈탑' 건립하겠다"
"4.3 학교피해 보고서, 왜 공개안하나"
"피해학교에 '4.3교훈탑' 건립하겠다"
  • 조형근 객원기자
  • 승인 2007.12.14 10: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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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근 교육감 후보, 4.3 교육정책 발표 기자회견
"4.3당시 50개 학교 소실 등 피해 발생"
제주특별자치도 교육감선거에 출마한 신영근 후보는 14일 내년 제주4.3 60주년에 즈음한 교육정책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4.3당시 제주도내 학교 50개소가 소실 등의 피해를 입었으나 이와 관련된 보고서는 아직까지 공개되지 않고 있다며, '4.3교육'과 관련된 정책을 제시했다.

신 후보는 이날 오전 10시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4∙3사건  60주년을 맞아 제주교육가족과 제주도민과의 약속'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제주섬에 자랐던 평화의 큰 나무가 다시는 꺾어지지 않기 위해, 60년 전의 아픔을 다시는 겪지 않기 위해서는 제주교육 또한 중요한 역할을 부여받고 있다"고 말한 후, "자라나는 아이들이 다시는 4·3사건의 큰 상처를 입지 않기 위해서는 일회성의 보여주기 행사로 60주년을 보내서는 안된다"며 4.3교육과 관련한 정책을 설명했다.

그는 "교육감으로 당선되면 교육 프로그램 운영은 물론 학생들이 학교 현장에서 체험학습을 할 수 있는 진정하고 실질적이고, 영원히 후세의 교육문화유산으로 전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학교의 소실은 마을공동체의 파괴였다. 또 소실된 학교를 복구하기 위해 모두가 땀을 흘렸던 노력은 제주도민들의 자치교육운동 역사를 반증하는 것이고, 공동체 정신을 회복하기 위한 것으로서 우리 교육역사에 큰 의의를 갖고 있다"며 "제주자치교육운동인 신교육운동을 펼치겠다고 약속한 저는 4∙3사건과 같은 우리나라 현대사의 비극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4∙3사건 교육을 진행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4.3 학교피해 보고서 공개...당시 50개 학교 소실 등 피해"


그는 또 "60년 전 제주섬을 휩쓴 4∙3사건으로 교사와 학생들이 희생을 치렀고, 주민들이 자녀들을 훌륭히 키우기 위해 공동체 정신으로 건립한 교육시설도 소실되는 등 큰 상처를 입었다"며 4.3당시 교사.학생.교육시설에 대한 피해 등을 담은 보고서 공개에도 나서겠다고 밝혔다.

신 후보는 "4∙3사건으로 제주교육의 피해를 조사한 자료가 없는 것도 아니다. 제주도교육청도 교사∙학생∙교육시설 피해 등을 담은 보고서를 만든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아직도 조사 보고서가 전면 공개되지 않고 있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다행히 제주교육계의 뜻있는 선생님들을 중심으로 2001년에 제주교육의 피해상황을 조사∙정리한 자료가 있다"며 "이 선생님들이 조사한 자료에 의하면 4∙3사건이전에 설립됐던 111개의 학교 가운데 1948년 5월~1951년 4월까지 50개가 소실되거나 폐교되는 피해를 입었다"고 설명했다.

신 후보에 따르면 4.3당시 소실되거나 폐교되는 피해를 입은 학교를 지역별로 보면 제주시지역이 32곳이며, 서귀포시 지역은 18곳에 이른다. 학교별로는 초등학교가 45개이고, 중등학교는 5곳이다.

신 후보는 "4∙3사건이 진화된 후 1949년 2월부터 피해를 입었던 교육시설의 복구 노력이 진행됐다"며 "학교 복구는 단순한 교육시설이 아닌 마을공동체의 상징이자 마을공동체의 회복 과정이었는데, 제주도민들은 다시 한번 마을공동체와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땀을 흘리면서 4∙3사건을 극복하기 노력을 벌인 결과 대부분의 학교들이 복구됐다"고 말했다.

신 후보는 그러나 "제주시 애월읍 고성초등학교, 조천중학원, 단국중학원은 4∙3사건의 혼란기에 폐교된 후 지금까지 복구되지 못하고 있다"며 "조사에 참여한 선생님들은 학교 교정이 다시는 4∙3사건의 피해를 입지 않도록 4∙3사건 역사교육 프로그램을 당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4.3피해 학교교정에 '4.3 교훈탑' 건립 약속"


그는 이러한 점을 설명한 후, "교육감으로 당선되면 2008년 4∙3사건 60주년을 맞아 4∙3으로 피해를 입은 학교 교정에 가칭‘4∙3사건 교훈탑’을 세우겠다"며 "그래서 평화의 큰 나무가 성장하는 이 땅 위에서 마을공동체의 상징이자, 배움의 장인 신성한 학교가 또 다시 피해를 입는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신 후보는 "4∙3사건 교훈탑을 통해 자라나는 어린 세대들에게 고난 했던 4∙3사건의 교육 배움터로 활용할 것"이라며 "4∙3사건의 혼란기에 폐교된 후 아직까지 복구되지 않은 학교도 있다. 주민들은 지금도 복구의 꿈을 간직하고 있다. 이에따라 복구되지 않은 제주시 애월읍 고성초등학교, 조천중학원, 단국중학원은 '잃어버린 학교'라는 표석을 세워 4∙3사건의 교육장과 배움터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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