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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 집중포화에 혼쭐났나
곶자왈 매각공고 결국 '없던 일로'
여론 집중포화에 혼쭐났나
곶자왈 매각공고 결국 '없던 일로'
  • 윤철수 기자
  • 승인 2007.12.11 10:12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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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제주도, 매각키로 했던 곶자왈 2지역 '취소'
곶자왈지역의 공유재산을 매각키로 해 제주사회의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켰던 제주특별자치도가 10일 결국 이 재산의 매각을 위한 입찰공고를 취소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달 28일 제주시 한림읍 상대로 2575번지 등 9필지 1만5181평방미터의 공유재산을 매각키로 하고 이달 10일까지 이에대한 매각 입찰공고를 냈다.

그러나 이번에 매각키로 한 공유재산 중 2필지의 경우 보전가치가 높은 곶자왈지역으로 알려지면서, 곶자왈 공유화운동을 하고 있는 제주도당국이 '이중적 얼굴'을 하고 나섰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이에따라 제주도당국은 언론 등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곶자왈 지역 2필지에 대한 매각입찰공고를 12월10일자로 취소했다고 11일 밝혔다.

입찰공고가 취소된 공유재산은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 소재 도유지 3567평방미터와 서귀포시 대정읍 구억리 소재 도유지 1169평방미터다. 제주도는 언론 등에서 비난여론이 쏟아지자 현지방문을 통해 관리보전지역 등급현황 등을 종합 검토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제주도에 따르면 구억리 부지의 경우 소나무와 잡목으로 이뤄져 있으며, 식생이 양호한 편으로 지하수 등급이 2등급과 4등급으로 돼 있으나 대부분 2등급으로 지정된 점을 감안해 관리보전지역 보전지구별 등급지정기준에 의해 곶자왈에 해당되는 것으로 판단돼 취소했다.

또 한경면 저지리 부지의 경우 토지 대부분이 암석으로 덮어져 있으며 지하수는 3-4등급으로 돼 있으나 매각여부를 재검토키로 하고 입찰공고를 취소했다.

이와관련, 제주도 관계자는 "앞으로 현지확인을 더욱 강화해 이러한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하겠다"며 "곶자왈 지역 매각과 관련해 물의를 빚은데 대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특별자치도는 앞으로 공유재산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관련부서와 유기적으로 협조해 관리보전 지구에 있는 공유재산에 대해서는 보전지구별 등급지정 현황 등을 면밀히 검토하는 등 공유재산관리에 철저를 기해 나가기로 했다. <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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