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8 00:55 (일)
제주지역 카지노 매출 회복 조짐에도 관련 업계 ‘희비’
제주지역 카지노 매출 회복 조짐에도 관련 업계 ‘희비’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3.11.23 15: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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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매출액의 70% 특정 업체 쏠림 현상 … 노동차 처우 문제도
카지노업계 노조 “제주도 방관, 카지노 노동자들 대량 탈출 시작”
제주도내 카지노 업계 노조가 지난 9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미디어제주.
제주도내 카지노 업계 노조가 지난 9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코로나19 이후 중단됐던 중국의 단체관광이 재개된 이후 제주지역 외국인카지노 매출액이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정작 세부적으로 카지노 매장별 매출액을 보면 특정 매장에 편중돼 있어 매출 회복에 따른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더구나 최근 들어 부쩍 관련 업계의 인력 유출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어 노동자들에 대한 처우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23일 관련 업계와 제주도 등에 따르면 올 10월말 기준 도내 외국인카지노 8곳의 전체 매출액은 1995억 원에 달한다. 연간 5111억7000만 원으로 역대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던 2018년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매출액(1903억9000억)은 이미 넘어섰고 전체 매출액 2000억 돌파는 무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매장별 매출액 규모를 보면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카지노가 도내 전체 매출액의 70%에 육박하는 등 실제 매출액은 특정 업체에 편중돼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드림타워 카지노가 개장되기 전 도내 카지노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던 제주신화월드 랜딩 카지노의 경우 드림타워의 20%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실제로 지난 22일 도내 경제 관련 기관‧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4분기 경제 동향 간담회에서도 이 문제가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을 중심으로 외국인 관광객의 제주 방문이 늘어나면서 카지노 매출액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도내 8곳의 카지노 업체 가운데 한 곳을 제외하면 여전히 코로나 이전 대비 50% 수준에 그치고 있다는 얘기였다.

제주신화월드의 경우 최근 경영 악화를 이유로 공개채용 공고를 통해 합격한 최종 합격자의 입사가 취소돼 논란이 되기도 했다.

여기에다 내년 1월 인천에 초대형 복합리조트가 문을 여는 데다, 일본 오사카에도 2030년 개장이 예정돼 있어 관련 업계에서는 도내 카지노 업계 전반에 미치게 될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신규 대형 카지노가 문을 열 때마다 반복되는 인력 유출 문제 때문이다.

이와 관련, 제주지역 카지노 3사의 노동조합 공동대책위원회도 지난 9일 기자회견을 가진 자리에서 도내 카지노 업계의 열악한 노동환경에 대한 문제를 지적한 바 있다.

카지노 업계 노조는 이날 회견에서 “제주도청의 방관 속에 카지노 노동자들의 대량 탈출이 시작됐다”면서 카지노 업계의 변화의 제주도정의 정상화 노력 등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반적으로 관광산업 종사자들이 저임금에 시달리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카지노 노동자들도 전국 동종업계 대비 임금이 평균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부분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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