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2-21 18:02 (수)
"저임금과 열악한 환경 ... 제주도내 카지노, 곪아 터지기 직전"
"저임금과 열악한 환경 ... 제주도내 카지노, 곪아 터지기 직전"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3.11.09 11: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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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카지노 업계 노조 "노동자들 대량 탈출 시작돼"
"제주도와 업계, 눈 앞 이익만 집중 ... 문제점 방치"
제주도내 카지노 업계 노조가 9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미디어제주.
제주도내 카지노 업계 노조가 9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도내 카지노 업계 노동자들이 제주 노동계의 고질병인 ‘저임금’ 등을 지적하면서 제주도내 카지노 업계와 제주도의 변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제주도내 카지노 업계 노조는 9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도정의 방관 속에 카지노 노동자들의 대량탈출이 시작됐다”며 이에 대한 카지노 업계의 변화와 제주도정의 정상화 노력 등을 촉구했다.

이들은 “오늘 이 자리에 나온 이유는 제주의 카지노 산업이 이대로 가면 전부 망한다는 절박한 판단 때문이었다”며 “제주도내 카지노 산업은 내부적으로 곪아서 터지기 직전가지 왔다. 이대로 가면 정상적인 운영이 어려워지고, 존폐를 위협당할 처지를 걱정해야 하는 비참한 현실”이라고 운을 뎄다.

그러면서 “지금 카지노 산업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이 제주도를 떠나고 있고, 대다수는 언제든지 떠날 준비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 이유로 인천 영정도에 내년 1월 개장을 목표로 하는 대형 리조트 및 카지노 측에서 제주보다 월등히 나은 임금 및 근무환경 등을 제시하면서 도내 카지노 업계 종사자들을 스카웃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점을 들었다.

카지노 업계 노조는 이어 “제주도 당국은 이에 대해 손을 놓고 있고, 제주도 카지노 업계는 눈 앞의 이익만 쫓아 ‘탈출 러시’를 방치하고 있다”며 제주도내의 낮은 임금 및 생활환경 문제 등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들은 먼저 임금 문제에 대해 “제주 관광산업 종사자들은 저임금에 시달리고 있다”며 “카지노 노동자들 역시 전국 동종업계 대비 임금이 평균에 크게 못미치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노조에서는 저임금 해소와 생활임금 보장을 위해 수년동안 노력했지만, 한 칭 앞도 내다보지 못하고 눈 앞의 돈벌이에 혈안이 된 카지노 회사 측의 저임금 강요와 노조탄압으로 이 상황을 충분히 극복하지 못했다. 제주도내 모 카지노에서는 법률이 보장하는 노사간 대화와 교섭조차 중단되기 일쑤다. 불법과 탈법이 난무하는 것이 제주 청년노동자들의 일터 모습”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제주도정은 이에 대해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않고 현실을 방치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또 “제주도내 청년노동자들의 주거환경도 열악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고물가와 저임금, 사회·행정적 지원이 없는 가운데 청년노동자들은 비싼 원룸 생활을 강요받고 있다”며 “꿈을 위해 버티라고 강요하기만 하는 제주의 현실은 매일 매일 한숨 짓게 할 뿐이다. 당연히 저축은 꿈도 못꾼다”고 말했다.

특히 “제주시의 모 카지노에서는 업계 최고 대우를 보장한다는 홍보성 말만 믿고 제주에 들어온 육지출신 청년노동자 수백명이 몇 년 살지도 못하고 결국 짐을 사서 떠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카지노 업장에서는 비흡연자들에게도 24시간 담배연기 자욱한 현장에서 일하도록 만들고 있다”며 “모 카지노 업체는 제주도의 흡연부스 설치 권고에도 비용이 많이 든다며 거부하고 있고, 모 업체는 흡연부스가 설치돼 있어도 VIP고객은 예외라며 흡연을 하도록 한다”고 질타했다.

이외에도 “제주도정에선 카지노 관리 감독 전담부서를 아예 폐지해버리는 역주행도 하고 있다”며 “사회·헹정적 규제는 사라지고 돈벌이만 판치는 제주도 카지노가 돼 버렸다”고 성토했다.

이들은 이어 “이대로 가면 제주도 카지노산업은 어려워지고, 경쟁력도 잃어버릴 것이 분명하다”며 제주도정과 제주도내 카지노 업계에 종합 대책 마련과 함께 관련 협의에 나설 것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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