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2-25 17:23 (일)
화북 5500세대 공급, 제주도 "도민 내 집 마련 길 열릴 것"
화북 5500세대 공급, 제주도 "도민 내 집 마련 길 열릴 것"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3.11.15 13: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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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공공분양 및 임대 공급, 분양가 상한제 적용"
"도내 집값 안정시키고 도민 주거 안정 유도할 것"

높은 사업비, 분양가 역시 높을 수밖에 없을 것이란 우려도
국토부가 15일 발표한 신규 공공택지 후보지 중 한 곳인 화북2지구 전경.
국토부가 15일 발표한 신규 공공택지 후보지 중 한 곳인 화북2지구 전경. /사진=제주특별자치도.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시 화북동 일대에 5500세대의 공공택지 개발 소식에 대해 제주도가 “도민의 ‘내 집 마련’을 지원하고, 동부권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국토부는 15일 주택수요가 풍부한 입지 중심으로 전국 5개 지구 8만호 규모의 신규택지 후보지를 발표했다.이 5개 지구 중 3개 지구는 수도권, 2개 지구는 비수도권이며, 비수도권 지구 중에 제주화북2지구가 포함됐다.

제주화북2지구는 삼수천 서쪽 번영로와 연북로 사이의 화북2동 일대 92만4000㎡ 부지다.

국토부는 이 곳을 신규 공공택지 지구로 선정한 이유를 두고 “제주 인구가 최근 10년간 15%나 증가한 것에 비해 공공주택 공급이 적고, 주거·상업기능이 발달한 제주 서부권에 비해 지구가 속한 동부권은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계획적인 택지 개발이 필요한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제주도 역시 이 화북2지구에 대해 “올해 5월 개통된 연북로와 번영로에 접해 신제주와 원도심, 제주시 외곽과의 접근성이 매우 높은 지역”이라면서 “주변 개발지와 연계해 제주시 동서간 균형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구 북측의 제주동부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지구, 지구 남측의 첨단과학기술단지와 연계 개발을 통해 지식·첨단산업, 상업, 생활 사회기반시설(SOC) 기능을 배치, 동부권을 대표하는 주거복합단지로 키우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제주도는 특히 신규 공공주택지구 주택 공급호수의 50%인 2750호를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한 공공분양과 공공임대 주택으로 공급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도내 집값을 안정시키고 도민의 주거 안정을 유도, 도민들의 ‘내 집 마련’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제주도는 이에 대해 “도민들이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주택을 마련할 길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국토부가 15일 발표한 신규 공공택지 후보지 중 한 곳인 화북2지구 전경. /사진=제주특별자치도.
국토부가 15일 발표한 신규 공공택지 후보지 중 한 곳인 화북2지구.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아울러 이번 화북2지구는 신재생에너지로 생산되는 청정 그린수소를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고, 빗물과 중수도를 재이용하는 ‘친환경 그린수소 에너지시티’로 조성된다.

이와 함께 제주국제공항과 제주항 여객터미널을 연결하는 대중교통망을 신설해 광역교통 접근성을 개선하고, 연북로·번영로 접근성 개선, 동부권 복합환승센터를 연결하는 대중교통 중심의 교통대책도 마련한다.

지구의 조성공사는 2029년에 착공, 2032년까지 준공을 한다는 방침이다.

제주도는 앞으로 국토부,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개발 방향을 논의해 향후 지구 지정, 지구계획 승인, 보상 협의 등의 과정에서 도내 건설업체와 지방공사 참여 방안 등을 모색하는 한편, 공공주택지구 내 거주자와 토지 소유자에 대한 적정한 보상과 이주 대책 등을 요구할 방침이다.

오영훈 지사는 “신규 공공주택지구는 친환경 미래 혁신도시의 표준이자, 공공의 역할을 확대하고 주거복지 정책을 강화하는 마중물로 삼을 계획”이라며 “삼화지구 및 동부공원과 연계해 제주시 동부지역 발전을 이끌 거점으로 거듭나도록 도민에게 이익이 되는 공공주택지구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실제로 제주도의 전망처럼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의 주택이 마련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해당 부지의 토지보상 문제가 있다. 인근의 동부공원 민간임대주택 사업도 토지보상비 문제로 인해 사업성이 재검토되면서 사업절차가 중단된 상태다. 

특히 제주개발공사 역시 인근의 1만㎡의 신사옥 부지를 매입하면서 100억 원 이상의 비용을 투입한 전례도 있어 토지보상비부터 상당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분석된다. 시작부터 상당한 비용이 투입될 가능성이 있어 실제 주택이 만들어지게 되면 투입되는 사업비가 상승할 수 밖에 없고, 사업비 상승에 따라 분양가도 오를 가능성이 있다. 

최근 행정절차가 모두 마무리되면서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게 될 오등봉공원 민간특례사업의 주택도 가구당 투입되는 사업비만 9억원 수준으로, 분양가는 10억 원이 넘는 상당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이라 실제 화북2지구에 주택이 건설되더라도 도민들의 '내 집 마련' 꿈을 실현시켜줄 수 있는 현실적인 분양가가 형성될지는 더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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