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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제주씨네마포럼' 제주프랑스영화제, 글로컬화 방안은?
'제7회 제주씨네마포럼' 제주프랑스영화제, 글로컬화 방안은?
  • 김민범 기자
  • 승인 2023.11.03 15: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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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예산 삭감 중으로 국내 영화 상황 썩 좋지 않아"
"작가주의 영화도 좋지만 흥행 위해 상업영화도 필요"
제7회 제주씨네마포럼이 개최됐다.
제7회 제주씨네마포럼이 개최됐다.

[미디어제주 김민범 기자] 제14회 제주프랑스영화제가 개최된 가운데 특별프로그램으로 지역 영화제 글로컬화 방안을 토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제주프랑스영화제의 특별프로그램 '제7회 제주씨네마포럼'이 3일 제주CGV에서 개최됐다.

이날 포럼에는 양윤호 한국영화인총연합회장·영화감독과 이영란 단편국제경쟁부문심사위원장·배우, 이관주 영화감독, 고혁진 제주독립영화협회 대표가 참석했다.

포럼은 제주와 한국, 미국, 프랑스의 영화제들에 대한 주제발표와 영화제의 글로컬화 방안에 대한 토론이 이뤄졌다.

고혁진 대표는 주제발표를 통해 “현재 국내 영화 상황이 썩 좋지가 않다”라며 “정부에서 예산을 삭감 중이며 내년 예산은 거의 50%가 삭감된 상태다”라고 우려를 전했다.

이어 “큰 규모의 부산국제영화제도 이와 같은 상황이며 저희 제주지역 영화제는 더 힘든 상황이다”라며 “정부에서 영상문화 육성 사업과 같은 지원 사업을 만들어 지역 영상 생태계 육성을 위해 노력해주면 좋을 것 같다”라는 의견을 내세웠다.

양윤호 회장은 “관객들이 원하는 타이밍에 컷이 넘어가고 배우의 표정을 보여주는 등 철저히 상업 계산으로 만들어진 것이 상업영화다”라며 “상업적 계산이 아닌 예술작품으로서의 작가의 생각이나 메시지 등이 들어간 영화는 작가주의 영화다”라고 설명했다.

또 “과거에는 부산이나 전주 영화제에선 표를 구하기가 굉장히 어려웠으나 지금은 그렇지 않다”라며 “최근 예술성을 중요시하는 작가주의 영화가 많아졌기 때문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작가주의 영화를 좋아하는 관객도 많겠지만 흥행을 위해서는 영화제에서의 상업주의 영화도 많이 필요해 보인다”라는 생각을 밝혔다.

이영란 심사위원장은 “영화제 안에서의 많은 작품이 있는데 영화 자체의 내용으로 구분하기 보다는 영화 국가의 문화 등을 유념해 감상해 주셨으면 한다”라고 당부했다.

이관주 영화감독은 “프랑스에는 클레르몽 페랑 영화제가 있다”라며 “인생에서 첫 참가한 영화제가 클레르몽 페랑 영화제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학교에서 영화를 틀고 ‘이야기를 나눠보자’에서 시작된 것이 클레르몽 페랑 영화제다”라며 “프랑스 단편영화만은 선보이다가 세계 각지의 영화도 선보이며 영화의 성지와 같은 영화제가 됐다”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제주 프랑스영화제도 클레르몽 페랑 영화제처럼 국제적인 글로컬화 영화제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제7회 제주씨네마포럼.
제7회 제주씨네마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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