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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녹색당 "공무원·도의원·사업자 술자리, 철저 감찰해야"
제주녹색당 "공무원·도의원·사업자 술자리, 철저 감찰해야"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3.11.03 15: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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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과 정치인, 민간업자 유책 냄새 짙어 ... 참담"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최근 불거지고 있는 제주도·제주시 공무원과 도내 민간사업자의 술자리 논란에 대해 철저한 감사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제주녹색당은 3일 성명을 내고 오영훈 제주도지사를 향해 “부적절한 공직자 술자리에 대해 절처히 감찰하고, 부적절한 술판 문화를 근절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제주시 연동의 한 유흥주점에서는 지난달 31일 제주도내 건축관련 부서 공무원들과 제주도의회 의원들이 함께 술을 마시는 자리에, 한 공무원의 연락에 도내에서 각종 개발사업을 벌이고 있는 한 민간 사업자가 합석했다. 이 민간 사업자가 술자리에 나타나자 도의원 중 한 사람이 “민간사업자와 함께 술을 마시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민간사업자에게 술자리에서 빠져줄 것을 요구했고, 이 과정에서 의원과 민간사업자 사이에 감정이 격해져 다툼까지 이어졌다.

제주녹색당은 이를 두고 “제주도 공무원과 정치인, 민간업자 간의 끈끈한 유착의 냄새가 짙다”며 “특히나 솔선수범해야 할 간부 공무원들이 이 자리에 참여했다는 사실은 더욱 참담하다”고 질타했다.

이들은 또 “지난 2021년에도 고위공무원들과 민간업체 관계자들이 유흥주점에서 부적절한 술파티를 벌여 경찰조사가 이뤄졌음에도 이러한 문화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는 점은, 제주 사회에 청렴결백을 지키려는 문화가 제대로 뿌리내리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녹색당은 이어 “이번 사태를 통해 여전히 제주 공직 사회에 공무원의 청렴 원칙이 실현되지 못하고 있음이 드러났다”며 “공무원 사회의 부패 척결을 위해서는 기관장의 의지와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오영훈 지사는 이번 사안에 대해 철저히 감찰하고 건축 건설 부서 등 이권에 노출되기 쉬운 부서의 경우 더 엄격한 지침을 적용하는 한편 부적절한 술판 문화를 근절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또 제주도의회를 향해서도 “공무원과 도의원들의 노래주점에서의 술자리 역시 부적절하다”며 “도의회는 행정을 견제하고 감시하는 자리이다. 도의회를 벗어나 노래주점까지 가서 견제의 대상인 공무원들과 술판을 벌이는 행위는 도의원으로 적절한 처신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제주도의회는 관련자들과의 술자리 문화에 대해 내부 지침을 마련하는 등 제주도의원들의 청렴 의식을 높이기 위한 자구책을 마련하길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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