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5-20 14:25 (월)
제주개발공사, 계약 특정업체 몰아주기 의혹 "법적 수사 가야"
제주개발공사, 계약 특정업체 몰아주기 의혹 "법적 수사 가야"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3.09.13 11: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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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홍 의원, 도정질문 자리서 불공정 행위 의혹 제기
"종이 공급, 특정업체만 참여할 수 있게 조건 걸어"
오영훈 "체크하겠다 ... 감사위도 면밀히 살펴볼 것"
제주개발공사. /사진=제주개발공사.
제주개발공사. /사진=제주개발공사.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개발공사가 제주삼다수의 유통 및 적재 과정에서 사용되는 종이인 ‘파레트간지’ 공급 업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특정업체만 입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입찰 조건을 강화하는 등의 불공정 행위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제주도의회 현지홍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는 13일 오전 열린 제420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 자리에서 오영훈 제주도지사를 상대로 ‘파레트간지’ 재생용지 활용에 대한 질의를 했다.

‘파레트간지’는 삼다수를 유통하거나 적재할 때 삼다수 묶음과 묶음 사이에 끼어넣는 종이를 말한다.

현 의원은 이 종이와 관련해 “펄프를 원료로 사용하는 수입지가 있고, 국내에서 폐지 등을 재활용하는 국내산 원지가 있는데, 오영훈 도정에서는 자원순환의 측면에서 어떤 종이를 사용하는 것이 맞는다고 보는가”라고 물었다.

오 지사는 이에 “국내산을 쓰느냐 외국산을 쓰느냐의 문제도 중요하지만, 환경적으로 어떤 종이가 더 친환경적인지에 대한 원료 분석이 있어야할 것이고, 원가에 대한 분석도 있어야 할 것이다. 이런 분석은 개발공사에서 잘 하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오 지사의 답변에 대해 현 의원은 “원가는 폐지를 재활용한 국내산 원지가 저렴하다. 또 환경적·자원순환적 차원에서도 나무를 베서 만드는 수입산 펄프지가 아니라 폐지 등을 활용한 국내산 원지가 더 맞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현 의원에 따르면 제주개발공사는 파레트간지로 국내산 원지가 아닌 수입산 펄프지를 사용하고 있다. 현 의원은 이 점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현 의원은 “사실 수입산 펄프지는 고급스러운 박스 등을 만들 때 사용된다고 한다”며 “국내 대기업이나 먹는 샘물을 제조하는 다른 기업에 샘플도 보냈는데, 그 쪽에서는 왜 제주개발공사가 이렇게 고급스러운 종이를 사용하는 것인지 의문을 제기했다. 제주에서만 수입산 펄프를 파레트간지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현 의원은 이어 개발공사가 2019년까지는 국내산 원지를 사용하다가 2020년부터 수입산 펄프지를 사용해왔다는 점을 언급했다. 현 의원은 “개발공사는 2019년까지는 국내산 원지를 사용해왔었다”며 “하지만 어떤 이유나 어떤 설명도 없이 갑자기 2020년부터 수입지로 바뀐다”며 아울러 종이 공급 업체 선정 과정에서도 기존에 없던 조건들을 걸어 특정업체만이 입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는 의문을 제기했다.

현 의원은 “(종이 공급과 관련된) 입찰에는 다양한 기업들이 참여를 해야 한다”며 “경쟁을 통해서 도민들에게 입찰 과정을 투명하게 보여줘야 하는데, 기존에 업던 조건들을 걸면서 특정 업체들만 입찰에 참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어 버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더 재밌는 것은 특정 업체가 지속적으로 반복해서 나온다는 것”이라며 “입찰을 한 업체에 몰아주는 것처럼 보인다. 매우 의심스러운 상황으로 보여진다”고 강조했다.

현 의원은 그러면서 “이게 민선7기 도정에서 일어난 상황인데, 법적 수사까지 가야하는 상황이 아닌가”라고도 언급했다. 오영훈 지사는 “이 부분에 대해 체크하겠다”며 또 감사위원장도 이 상황을 면밀히 보고 있기 때문에 적절한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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