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7 09:10 (토)
원료 국산 → 수입 급 변경? 제주개발공사 "불가피했다" 해명
원료 국산 → 수입 급 변경? 제주개발공사 "불가피했다" 해명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3.09.22 10: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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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홍 의원, 도정질문서 '팔레트간지' 관련 의혹 제기
개발공, 9일만에 해명 나서 "국산 사용시 각종 민원 발생"
제주개발공사.
제주개발공사.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도의회의 도정질문 과정에서 제기됐던 제주개발공사의 ‘팔레트간지’와 관련된 불공정 행위 의혹에 대해서 개발공사 측이 뒤늦게 해명했다. “’팔레트간지’가 갑자기 국산에서 수입산으로 바뀌고, 관련 입찰을 특정업체 몰아주기를 위한 행위가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제주개발공사는 22일 오전 해명자료를 내놓고 지난 13일 열린 제420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 자리에서 현지홍 의원에 의해 제기된 개발공사의 불공정 행위 의혹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밝혔다. 의혹이 제기된지 9일만에 이뤄진 해명이다. 

앞서 현지홍 의원은 개발공사가 제주삼다수를 유통하거나 적재할 때 제주삼다수 묶음과 묶음 사이에 끼어넣는 종이를 말하는 ‘팔레트간지’와 관련된 의혹을 제기한바 있다.

현 의원은 이 종이와 관련해 “펄프를 원료로 사용하는 수입지가 있고, 국내에서 폐지 등을 재활용하는 국내산 원지가 있다”며 “원가는 폐지를 재활용한 국내산 원지가 저렴하다. 또 환경적·자원순환적 차원에서도 나무를 베서 만드는 수입산 펄프지가 아니라 폐지 등을 활용한 국내산 원지가 더 맞다고 본다. 하지만 제주개발공사는 팔레트간지로 국내산 원지가 아니라 수입산 펄프지를 사용한다”고 지적했다.

현 의원은 이어 “국내 대기업이나 먹는 샘물을 제조하는 다른 기업에서는 왜 제주개발공사가 팔레트간지로 고급스러운 종이를 사용하는 것인지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며 “제주에서만 수입산 펄프를 팔레트간지로 사용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종이 공급 업체 선정 과정에서도 기존에 없던 조건들을 걸어 특정업체만이 입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는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개발공사 측은 이와 같은 의혹 제기에 대해 “(국산)재생원지 재질의 경우 쉽게 부패되어 악취발생 등의 민원이 다수 제기되어 왔다”며 “특히 삼다수 운송과정에서 제품의 쏠림 등으로 인한 상품손상과 이로 인한 안전사고까지 우려됐다. 이에 따라 수입 펄프지와 재생원지를 비교테스트 한 결과 펄프지의 품질우수성이 확인됨에 따라 불가피하게 팔레트간지를 교체했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수입지를 사용한 결과 간지가 부패되어 발생한 민원 역시 지난해부터 한건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공사는 또 공급 업체 선정과정에서도 기존에 없던 조건들을 걸어 특정업체만 입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사전품질테스트를 통과한 업체를 대상으로 입찰자격을 공정하게 부여하고 있고 낙찰업체도 계약기간이 끝날 때 마다 변경되고 있다”며 “지역제한 역시 지방계약법에 따라 입찰 예정가가 5억원 이상의 경우에는 불가하다”고 말했다.

특히 공사는 “올해부터는 1인 낙찰제에서 복수낙찰제로 변경한 희망수량입찰제를 도입했다”며 “이는 1개업체 만을 선정했을 경우 혹시나 모를 업체의 부도, 생산중단 등으로 인한 수급불안을 해소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공사는 또 현지홍 의원이 제기한 “탈(脫) 플라스틱 선언 이후 삼다수 매출액이 증가하면서 플라스틱을 생산하는 원료 자체가 줄고 있지 않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무라벨 및 용기 경량화로 2020년 대비 2021년과 2022년에 총 800톤의 플라스틱 사용량을 저감시켰다”고 해명했다.

공사는 “현지홍 의원의 지적사항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면서 “친환경적 삼다수 용기 상품화에 속도를 냄은 물론 팔레트 간지의 다양한 재질 변경과 지역업체 상생 방안 등을 적극 검토해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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