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7 09:10 (토)
"주민투표 어렵다" 오영훈 발언 후폭풍 ... 정의당 "정부에 굴종선언"
"주민투표 어렵다" 오영훈 발언 후폭풍 ... 정의당 "정부에 굴종선언"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3.07.28 15:2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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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제주도당, 28일 논평 통해 오영훈 강하게 질타
"정치적 리스크 회피하고 임기만 채우겠다는 보신주의"
오영훈 제주도지사.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오영훈 제주도지사. /사진=제주특별자치도.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제주 제2공항에 대한 주민투표 요구에 대해 “어렵다”는 입장을 보인 것에 대한 반발 목소리가 지속되고 있다. 정의당 역시 논평을 통해 “오영훈 도정의 주민투표 거부는 도민들의 자기결정권에 대한 포기 선언”이라고 질타했다.

정의당 제주도당은 28일 오후 성명을 내고 “오영훈 제주도정이 도민들의 자기결정권 실현 요구를 무참히 짓밟았다”며 전날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기자간담회를 통해 주민투표 실시에 대한 부정적 의견을 밝힌 것을 비판했다.

오영훈 지사는 지난 27일 자신의 집무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제2공항 주민투표와 관련해 “제2공항은 국책사업이기 때문에 국토부장관이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할 수 있는데, 이미 국토부 장관이 하지 않겠다고 공개적으로 의사를 표명했다. 이 때문에 주민투표는 어려운 상황이라는 판단”이라며 “다만 주민투표를 요구하는 도민들의 의견은 국토부에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제주도 차원에서의 주민투표 요구는 어렵다는 것이다.

정의당은 이에 대해 “이는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서 드러났던 것처럼 주민투표 또는 공론조사 실시가 필요하다는 대다수 제주도민들의 입장과는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정치가가 아닌 행정가로서 일하겠다던 오영훈 도지사의 말의 진의가 드러난 것”이라며 “자신에게 돌아오는 정치적 리스크는 회피하고, 임기만 잘 채우겠다는 정치적 보신주의의 민낯이다. 그럴듯한 미사여구로 포장했지만 결국은 구상유취에 다름 없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정의당은 또 “주민투표 요구 거부는 도지사로서 도정에 대한 무한책임을 회피하겠다는 선언과 마찬가지”라며 “그리고 윤석열 정부와 제2공항 갈등의 씨앗을 뿌린 전임 도지사 원희룡 국토부 장관의 뜻에 따르겠다는 것에 다름 없다. 위대한 도민시대를 만들어 가겠다던 오영훈 도지사가 결국엔 윤석열 대통령과 원희룡 국토부 장관에 굴종선언을 한 셈”이라고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제주 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 역시 이날 앞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영훈 지사에 대한 비판이 목소리를 낸 바 있다. 이들은 “주민투표가 어렵다”는 오 지사의 발언에 대해 “도민의 자기결정권을 포기하겠다는 이야기”라며 “국토부 장관이 안된다고 해서 어렵다고 하는 것은 구차한 변명에 불과하고, 무능의 고백이며, 도민의 기대를 저버리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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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이 쇼하고 있네 2023-07-28 15:28:25
심상정이 때문에 정의당은 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