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6 21:11 (금)
한덕수 총리 ‘맨손 분향’까지 … 또 고개 드는 ‘제주 홀대론’
한덕수 총리 ‘맨손 분향’까지 … 또 고개 드는 ‘제주 홀대론’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3.04.03 17: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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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주년 4.3 추념식에 대통령 대신 참석한 총리의 ‘맨손 분향’ 논란
대통령‧여당 지도부 대거 불참 “국가 추념일 행사인데…” 싸늘한 제주 민심
3일 열린 제75주년 4.3 추념식 행사에 윤석열 대통령을 대신해 정부 대표로 참석한 한덕수 총리의 '맨손 분향'으로 정부‧여당의 4.3 추념식에 대한 무성의한 태도 논란이 더욱 커지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3일 열린 제75주년 4.3 추념식 행사에 윤석열 대통령을 대신해 정부 대표로 참석한 한덕수 총리의 '맨손 분향'으로 정부‧여당의 4.3 추념식에 대한 무성의한 태도 논란이 더욱 커지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75주년 제주4.3 추념식 행사에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를 비롯한 여당 관계자들이 대거 불참한 가운데, 한덕수 국무총리의 ‘맨손 분향’ 논란까지 더해져 정부‧여당의 무성의한 태도에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3일 제주4.3평화공원에서 열린 추념식 행사에서 대통령을 대신해 참석한 한덕수 총리가 위령제단에 헌화와 분향을 하는 동안 흰 장갑을 끼지 않은 채 맨손으로 헌화‧분향을 한 것을 두고 확인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4월 3일이 국가 추념일로 지정되기 전부터 정부 대표로 참석한 인사가 줄곧 헌화‧분향을 해왔지만 ‘맨손 분향’은 처음 있는 일이어서 사진과 영상을 확인한 도민들 사이에서도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고희범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은 <미디어제주>와 통화에서 “집례관은 호국원장이 맡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실제 실무적인 역할을 누가 맡았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제주도로 확인해보는 것이 좋을 거 같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날 추념식 행사 진행 시나리오를 숙지하고 현장에서 실무 업무를 누가 맡았는지 확인되지 않는 데다, 제주도 담당부서 관계자들도 명확한 답을 하지 않고 있어 책임을 회피하려는 것은 아닌지 의심만 키우고 있다.

이에 대해 도민사회에서는 “장갑을 미처 준비하지 못한 것은 사소한 실수일 수도 있지만, 국가 추념일 행사인데 정부‧여당이 전체적으로 4.3 추념식을 너무 소홀히 대하는 것 같다”면서 75주년 4.3추념식 준비에 성의를 보이지 않은 정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여기에다 한 총리가 윤석열 대통령을 대신해 읽은 추념사에도 구체적인 정부의 역할은 언급한 대목이 전혀 없어 정부가 제주도민들의 민심 얻기를 아예 포기한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마저 들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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