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취재파일] 풍력발전 찬반 대립, 그리고 '딜레마'
최근 제주 풍력발전 건설을 놓고 찬반 양측이 대립각을 세우면서 제주사회가 시끄럽다.
13일 오전 제주도청 주변은 풍력발전에대한 찬반 양측의 목소리로 적지않은 진통을 겪었다. 한쪽에서는 풍력발전을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를 가졌는가 하면, 다른 한 쪽에서는 풍력발전 개발사업 방해 중지를 촉구하고 나섰다.
사실 풍력발전을 둘러싼 논란이 어제 오늘 문제가 아니지만, 최근 풍력발전 건설 문제가 또 다시 도마위에 오르고 있는 것이다.
찬성측은 "풍력발전사업은 신재생에너지분야 중 경제성이 있는 분야로 사업단계의 선택적 집중 육성이 필요하다"며 "우리나라에 이용 가능한 풍력자원 중 제주도에서 50% 이상을 활용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반대측은 "풍력발전은 아직 그 효용성과 실용성이 전혀 검증되지 않은 연구단계 과정일 뿐"이라며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될 만큼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아름다운 제주도를 담보로 위험한 도박을 해서는 안된다"고 반박하고 있다.
풍력발전 건설에 대한 찬반을 따지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 찬반을 떠나 풍력발전이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각광받고 있는 것은 사실일 것이다. 더구나 지난해 4월 제주전역의 정전사태를 경험한 도민들은 제주의 대체에너지가 필요함을 느꼈을 것이다. 하지만, 반대하는 측의 주장도 나름대로 설득력을 얻고 있다.
찬성과 반대의 사이에서 좌불안석인 것은 당연 제주도당국이다. 제주도당국은 상반된 두 의견을 놓고 딜레마에 빠져있다. 제주도당국이 풍력발전 찬반 양측에서 어떠한 사회적 협의를 도출해 낼 지 주목된다. <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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