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제주 김은애 기자] 제주의 세계자연유산을 지키기 위한 전국민 서명운동이 온라인을 통해 진행되고 있다.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마을의 해녀와 마을회 등 주민으로 구성된 ‘용천동굴하류유네스코등재전국민운동위원회(이하 ‘위원회’)’가 월정리에 위치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용천동굴’을 포함, 제주 천혜의 자연을 지키고자 전국민 서명운동에 나섰다.
위원회는 제주도와 문화재청이 월정리 용천동굴 하류의 존재를 유네스코 측에 알리지 않았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 당시, 용천동굴 옆에서는 ‘하수종말처리장(제주동부하수처리장)’이 준설되고 있었다.
이에 위원회 측은 “세계자연유산 옆 하수처리장의 존재가 유네스코 측에 알려졌다면, 세계자연유산 등재가 어려웠을 것”이라며 “이 때문에 행정은 하수처리장 옆 용천동굴 하류의 위치를 유네스코에 알리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지적하고 있다.
실제로 현재까지 용천동굴의 하류 부분(바다와 맞닿는 부분)은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되지 않은 상태다.
‘거문오름 용암동굴계’라는 이름으로 지정된 제주 세계자연유산은, 제주 중산간(거문오름)부터 만장굴을 지나 월정리 지역(용천동굴)까지 용암이 흐른 흔적을 의미한다. 동굴의 발견 시점이 제각기 달라 지역마다 동굴의 이름이 다르게 붙었지만, 크게 보면 모두 하나의 동굴인 것이다.
용천동굴 하류 또한 ‘거문오름 용암동굴계’에 속한다. 오히려 거문오름 용암동굴계에서 가장 중요한위치일 지 모른다. 아주 먼 옛날 용암이 제주 바다까지 흘렀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사료가 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제주도와 문화재청은 용천동굴 하류의 존재를 유네스코 측에 보고하지 않고 있다.
이에 위원회는 용천동굴 하류의 존재를 유네스코에 알리고, 세계자연유산으로 추가 등재해 이곳 자연을 지키려 하고 있다. 특히 세계자연유산 등재 후 거의 방치되다시피 하거나 난개발이 이뤄지고 있는 제주 곳곳의 문제 또한 이번 기회에 수면 위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한 전국민 서명운동에 동참을 원한다면, 아래 링크를 참고하면 된다.
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dge0rsuObm9Rci_6OPHYJLES-LRZ9pKlOV4DVDx99QcnGBVw/viewform
그중 1개소가 제주시 권역 월정리 소재 동부하수처리장인데 용천동굴 보호구역내 있습니다.
제주시 권역 하수처리장도 권역별로 신설이 필요하나 기존 처리시설 용량증대로만 대처하고 있어 세계적 희귀 용천동굴 보호에 역행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