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8 17:02 (일)
제주 최고층 드림타워 화재, 손님 "대피 안내방송 없어" 논란
제주 최고층 드림타워 화재, 손님 "대피 안내방송 없어" 논란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2.03.14 17: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화재 직후 안내방송 없어, 손님 개별 문의 답변
화재 발생 25분 뒤 모두 진화, 상황 종료후 안내방송만
제주 최고층 건축물인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옥상에서 14일 오후 화재가 발생, 검은 연기가 나고 있다.
제주 최고층 건축물인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옥상에서 14일 오후 화재가 발생, 검은 연기가 나고 있다.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도내 최고층 건물인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옥상에서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드림타워 투숙객들을 대상으로 화재에 따른 대피 안내가 적절하게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드림타워 롯데관광개발 측은 이에 대해 “화재 직후 객실 이용자들의 문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상황을 안내했다”는 답변을 내놨다.

14일 제주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57분경 제주시 최고층 건물인 제주 드림타워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화재는 드림타워의 옥상 냉각탑에서 일어났다. 불은 건물 3층 높이의 냉각탑 내부를 태운 후 신고 접수 후 25분이 지난 오후3시22분경 완진됐다. 이 불로 냉각탑이 소실된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관광개발 측에 따르면 불이 난 냉각탑은 옥상에 있는 4개의 대형 냉각탑 중 운행을 하지 않는 냉각탑이었다. 화재가 발생 뒤 이 냉각탑에서 나온 검은 연기가 한때 건물 전채를 뒤덮고 인근에 불에 탄 냄새까지 풍기면서 일대에서는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화재 당시는 채크인이 이뤄지기 이전이라 많은 객실이 비어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일부 객실에 손님들이 머물러 있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 손님들 중 일부는 “화재가 일어났음에도 불구하고 호텔 측에서 아무런 안내방송을 하지 않았다”는 증언을 하기도 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롯데관광개발 측도 “화재 초기에 안내방송이 이뤄지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며 그러면서도 “객실 이용자들의 문의에는 적극적으로 안내를 했다”는 입장을 내놨다.

롯데관광개발 측  “이번 화재의 경우 실외에서 발생한 것으로 실외에는 연기를 감지하는 화재감지기를 둘 수 없어 별도의 화재경보가 울리지 않았다”며 “객실 이용자들의 문의에 대해서는 화재 진압 상황을 적극 안내했다. 이후 엘리베이터 등 모든 시설의 점검이 마무리된 후 상황 종료에 대한 안내 방송을 했다”고 설명했다.

롯데관광개발 측은 “사용하지 않던 냉각탑에서 화재가 난 만큼 호텔 운영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다만, 롯데관광개발 측의 이런 설명에도 불구하고 화재 초기 객실 이용자들에 대한 즉각적인 안내가 없었던 부분에 대해서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에 화재가 난 드림타워는 지상 38층, 높이 169m의 도내 최고층 건축물이다. 1600개의 객실이 마련돼 있으며 그랜드 하얏트에서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