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8 00:55 (일)
한라산 주 1회 예약 제한 이어지는 항의 ... "다른 방안도 고려해야"
한라산 주 1회 예약 제한 이어지는 항의 ... "다른 방안도 고려해야"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2.02.22 09: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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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들, 주1회 예약제한 이외에 다른 방안 제안하기도
한편에서는 "아쉽지만 이번 조치 이해한다" 반응도 나와
한라산 어리목 탐방로를 오르고 있는 탐방객들.
한라산 어리목 탐방로를 오르고 있는 탐방객들.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한라산 정상탐방 예약이 일주일에 한 차례만 가능하도록 변경된다는 소식이 들려오자 이에 대한 항의가 이어지고 있다. 기존에 나타난 문제점을 해결하려는 취지는 이해를 하지만 탐방 제한이 아닌 다른 방안들을 적용할 수 있음에도 이를 충분히 고려하지 않고 탐방 제한에 나서고 있다는 지적이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한라산국립공원 홈페이지에는 지난 21일 한라산 정상부 탐방을 주 1회로 제한하는 내용의 공지가 올라온 것에 대한 항의성 글들이 이어졌다.   

앞서 한라산국립공원 측은 21일 공지를 통해 한라산 탐방예약제 시스템 개선 내용을 공지했다. 이 내용 중 핵심은 예약을 통해서만 갈 수 있는 한라산 정상부의 탐방횟수를 1인 주1회로 제한하는 것이다.

기존에는 예약에만 성공한다면 횟수 제한 없이 얼마든지 정상탐방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 예약제 개선안이 적용되는 4월탐방부터는 한 사람이 예약을 할 수 있는 횟수가 일주일에 1회로 제한되면서 일주일에 1회만 탐방이 가능하게 됐다.

예약제가 이렇게 바뀐 이유는 한 사람이 4~5일 매일 예약을 한 후 예약 부도를 내거나 예약 취소를 하는 등의 ‘허위 예약’을 하는 이들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국립공원 측에 따르면 이런 이들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더해 최근 논란이 됐던 예약 QR코드 거래를 막기위한 측면도 있다.

국립공원 측은 이와 같은 ‘허위 예약’ 때문에 한라산 탐방에 어려움을 겪었던 이들이 이번 개선으로 더욱 쉽게 한라산 탐방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이와 같은 개선책으로 인해 선의의 피해자가 생길 것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한라산국립공원 홈페이지 게시판에서 많은 누리꾼들이 이번 개선책에 대해 “이해할 수 없는 조치”라고 지적하고 있다.

한 누리꾼은 “1인 주 1회 입산예약가능은 도저히 이해가 안된다”며 “일주일에 여러날을 예약해놓고 본인들 상황 될 때만 나타나는 사람들 때문에 만들어낸 조치라지만 예약을 못하게 막는 것이 해결책이 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상적으로 탐방에약제를 이용하면서 산행을 해왔고 앞으로도 해나갈 사람들의 권리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토로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상습적으로 노쇼(예약부도)하는 사람들이 꽤 있다는 예기를 듣긴 했다”며 “(이런 이들 때문에) 왜 노쇼를 하지 않는 이용객들이 그 피해를 고스란히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주변에 일주일에 서너 번 정상에 오르는 사람들이 있는데 특정 얌체족 때문에 감사한 마음으로 해오던 산행을 못하게 되는 것은 부당하다”라고 토로했다.

다른 누리꾼은 “이번 개선사항이 100%는 온라인 시스템과 현장확인 등의 한계점을 고려했을 때 어느 정도는 최선의 선택이라고 보여진다”면서도 이번 1인 주1회 예약에 대해서는 또 다른 개선책을 제안하기도 했다.

등산 3일 전 예약을 취소할 시 페널티를 적용하지 않고 등산 2일 전 취소시 1개월 예약 금지 등의 페널티를 적용하는 등 예약 취소 시점에 따라 페널티를 다르게 부과하는 하는 방식을 적용하면 허위 예약을 막을 수 있다는 제안이다.

이 누리꾼은 “이렇게 한다면 주1회 예약 제한을 하지 않아도 도민들이 오르고 싶을 때 편히 한라산을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외에 또 다른 누리꾼은 예약시 예약금을 내는 등의 방안도 제안했다.

한편에서는 이번 개선방안에 대해 “자주 가지 못해 아쉽다”면서도 “이 조치로 더 많은 사람들이 한라산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찾게오게 된 만큼 한라산을 더 아껴줬으면 좋겠다”라는 의견을 내는 이들도 있었다.

이번에 변경된 탐방예약제는 4월 탐방부터 적용된다. 4월 탐방은 다음달 2일부터 예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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