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등봉공원 사업자 측 “분양가 인상 불가피” 발언 논란
오등봉공원 사업자 측 “분양가 인상 불가피” 발언 논란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1.10.07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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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자 “토지감정 후 보상가 오를 수밖에 … 분양가 인상도 고려”
제주참여환경연대 “제주시, 분양가 인상 용인한다면 명백한 특혜”
오등봉공원 민간특례사업 조감도.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오등봉공원 민간특례사업 조감도. /사진=제주특별자치도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오등봉공원 민간특례 사업자 측이 당초 약속한 수익률 보장을 위해 분양가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발언으로 또다른 파장을 낳고 있다.

지난 6일 방송 인터뷰에서 토지 감정과 수용 절차를 거치다 보면 당초 제출한 사업계획보다 보상가가 오를 수밖에 없다면서 약속된 수익률을 보장받기 위해서는 분양가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이에 제주참여환경연대는 7일 관련 성명을 내고 제주시장에게 사업자측의 이같은 발언에 대한 입장을 밝혀줄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참여환경연대는 성명에서 “대단지 아파트 분양가가 오를 때마다 도내 전체 집값이 들썩이는 현실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라면서 “사업자가 얘기한 제주시와의 약속이 사실이라면 제주시는 사업자의 안정적인 사업 이익을 보장해주는 것이기 때문에 주거복지는 안중에도 없었다는 얘기가 된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특히 제안서 제출 당시 분양수익을 명시해놓고 사업자 선정 후 제안서 내용을 바꾼 것이기 때문에 제주시가 이같은 분양가 인상을 용인한다면 사업자에게 명백한 특혜를 주는 것이라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사업자 측이 토지 보상비가 제안서 제출 때보다 많아져 분양가 인상을 검토중이라고 한 데 대해서도 참여환경연대는 “당초 산정한 토지 보상가 자체가 토지주들이 수용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고 반박했다.

제주시에 대해서도 “사업자가 선정되도록 한 후 조건을 바꿔 이익을 얻도록 미리 치밀하게 공모한 것이 아닌지 충분한 의구심이 들 수 있다”면서 의심을 거두지 않고 있다.

이에 참여환경연대는 “다른 지역의 경우 도시공원 민간특례를 진행하다가 사업자가 수익성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제안서를 철회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제주시장에게 사업자의 분양가 인상 발언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밝혀 줄 것을 촉구했다.

오등봉공원 사업자로 선정된 ㈜호반건설 컨소시엄은 사업비 8161억원을 들여 비공원 시설 부지에 1429세대 규모의 아파트를 짓는다는 계획을 제출해놓고 있다.

제안서에서 제시한 수익률은 8.91%, 분양가는 3.3㎡당 1650만원이 제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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