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방역당국, 진주 이‧통장 일행 유흥주점 방문 사실 숨기기에만 급급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 여행을 다녀간 후 코로나19 집단 확진 판정을 받은 경남 진주시 이‧통장 회장단 일행의 집단 감염 여파가 제주 뿐만 아니라 충남 아산시로까지 번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진주시 이‧통장 회장단 일행 중 6명은 제주 연수기간 중 유흥주점을 다녀간 것으로 확인됐음에도 제주도 방역당국은 여전히 해당 동선을 공개하지 않은 채 숨기기에만 급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제주MBC 보도에 따르면 이들 일행은 제주 방문 첫날 16일 밤 10시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술자리를 가졌고, 여성 접객원 2명도 자리를 함께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행히 이들 이‧통장 일행과 접촉한 직원 7명은 모두 검사 결과 음성이 나왔다.
하지만 최근 재검사를 통해 양성 판정이 나오는 사례도 있어 추가 감염 확산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다 진주시 이‧통장단 일행에 이어 제주를 다녀간 충남 아산시 통장단 일행 중에서도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아산시 확진자들로부터 비롯된 지인 4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진주시 이‧통장단 일행으로부터 비롯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제주 뿐만 아니라 경북에 이어 충남까지 번지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제주도 방역당국은 충남 아산시 통장단 일행 중 확진자가 나온 것과 관련, 진주시 이‧통장단 일행과 일정을 함께 했던 제주 73번 확진자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도 방역당국 관계자는 30일 <미디어제주>와 전화 통화에서 진주시 이‧통장단 일행의 유흥주점 방문 사실을 묻는 질문에 “접촉자가 모두 파악됐기 때문에 확인해줄 수 없다”면서 숨기기에만 급급, 여전히 동선 공개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한편 원 지사는 30일 오전 도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하던 중 확진자 동선 공개 관련 질문을 받고 “복수 확진자가 발생했거나 다중이용시설의 경우 동선을 공개하도록 하겠다”고 답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