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제주도의회 의원 “중국에서 돈 받는 환경단체” 망언
현직 제주도의회 의원 “중국에서 돈 받는 환경단체” 망언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0.09.21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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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충룡 의원, 업무보고 중 “환경단체 대부분 중국에서 돈을 받는다”
제주환경운동연합 논평 “도의원 자질 의심케 하는 발언” 사퇴 요구
제주도의회 강충룡 의원이 21일 환경도시위 회의에서 국내 환경단체들을 겨냥, 사실 확인조차 되지 않은 엉뚱한 발언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주도의회 강충룡 의원이 21일 환경도시위 회의에서 국내 환경단체들을 겨냥, 사실 확인조차 되지 않은 엉뚱한 발언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의회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도의회 강충룡 의원(국민의힘, 서귀포시 송산‧효돈‧영천동)이 환경단체를 겨냥한 엉뚱한 발언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강충룡 의원은 21일 속개된 제387회 임시회 환경도시위 회의에서 제주의 미세먼지 관련 대책에 대한 질의를 하던 중 뜬금없이 국내 환경단체들이 대부분 중국에서 돈을 받기 때문에 중국에 대한 얘기를 하지 않는다는 얘기를 꺼낸 것이다.

강 의원은 고경희 제주시 청정환경국장에게 도내 미세먼지의 원인을 뭐라고 보고 있느냐는 질문을 던진 뒤 고 국장이 “원인은 다양하겠지만 기본적으로 차량 등에 이유가 있다고 본다”고 답하자 “아니다. 중국발이 가장 많다”면서 이같은 발언을 내놨다.

그는 “환경단체들이 중국에 대해 얘기를 잘 안하는데 그 이유가 뭔지 아느냐”며 “대한민국 환경단체들이 돈을 대부분 중국에서 받는다. 제가 알기로는 그러기 때문에 그 얘기를 제기하지 않는다”고 출처가 불분명한 얘기를 이어갔다.

지난 겨울 코로나 때문에 중국 공업단지들이 가동되지 않았기 때문에 미세먼지가 거의 없었다면서 “네팔 등 나라도 마찬가지다. 대부분 중국이나 인도에서 넘어오는 미세먼지가 주된 원인”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에 제주환경운동연합은 “도민의 민의를 대변하는 도의원으로서 할 수 있는 말인지 자질을 의심케 하는 발언”이라면서 의원직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2016년부터 2017년까지 한‧중 정부의 공동 조사 결과 중국이 한국의 미세먼지에 끼치는 비중이 40% 정도인 것으로 확인됐다는 점을 들기도 했다.

특히 환경운동연합은 “도의원이 사실관계도 확인하지 않고 아무런 근거도 없이 환경단체의 명예를 훼손하는 가짜뉴스를 퍼뜨리는 것은 도무지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국민의힘 제주도당에 강 의원의 무책임하고 무지몽매한 발언에 대한 징계와 함께 책임있는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구했다.

강 의원에게도 분명한 사과를 요구한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정치인으로서 책임지지 못할 말을 계속하려면 차라리 의원직을 사퇴하기를 조용히 권고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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