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주민들이 축제로 함께 어우러지는 ‘람사르 습지도시’
지역 주민들이 축제로 함께 어우러지는 ‘람사르 습지도시’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9.09.28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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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왓 이야기] ③제4회 물영아리오름 람사르 습지 문화제 현장
물영아리오름 상징 동·식물 투표, 물장군 등 멸종위기종 전시도

<미디어제주>는 지난해 남원읍 습지 지역관리위원회와 ‘람사르 습지 가치 인식 제고 및 보전운동 협약’을 체결, 물영아리 오름 등 습지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습지 자연환경을 보전하기 위해 상호 협력해 나가기로 약속한 바 있습니다. ‘물왓 이야기’ 기획연재는 물영아리 오름을 품고 있는 수망리 주민들의 얘기와 숨은 사연들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편집자 주>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에서는 최초로 람사르 습지로 지정된 물영아리오름을 품고 있는 서귀포시 남원읍 수망리.

모처럼 구름 사이로 가끔씩 푸른 가을 하늘을 볼 수 있었던 28일, 물영아리오름 탐방로 입구 잔디광장과 오름 일대에서 제4회 물영아리오름 람사르 습지 문화제가 열렸다.

제4회 물영아리오름 람사르 습지 문화제가 28일 물영아리오름 입구 광장과 오름 일대에서 열렸다. ⓒ 미디어제주
제4회 물영아리오름 람사르 습지 문화제가 28일 물영아리오름 입구 광장과 오름 일대에서 열렸다. ⓒ 미디어제주

물영아리오름 람사르 습지 문화제는 지난 2016년 남원읍이 람사르 습지도시 인증 후보지로 선정된 후 올해로 4회째를 맞고 있다.

남원읍 습지 지역관리위원회(공동위원장 현창훈·강천욱)가 주관하는 이 행사는 수망리 주민들이 직접 준비하고 참여해 만들어가는 명실상부한 지역 축제다.

올 6월에는 물영아리오름 습지를 중심으로 한 남원읍 일대가 람사르 습지도시 후보지로 최종 선정되는 경사를 맞기도 했다.

이날 습지 문화제에서는 ‘기후변화와 습지’라는 주제에 맞게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습지의 가치와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데 초점이 맞춰진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제주테크노파크 생물종다양성연구소가 특별전시로 마련한 람사르 습지 관련 전시관에서는 멸종위기 Ⅱ급 물방개와 물장군 등 습지에서 서식하는 곤충과 애기뿔소똥구리, 두점박이사슴벌레가 전시됐다.

행사 참가자들은 물영아리오름을 상징하는 동·식물을 선정하는 투표에 참여하고 염색 체험과 재활용 체험, 슬로푸드를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기후변화와 습지에 대한 퀴즈를 내고 문제를 맞춘 사람들에게 선물이 주어지는 프로그램이 진행될 때는 주민들과 해설사들끼리 즉석에서 ‘정답 품앗이’가 이뤄지는 등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축제가 진행됐다.

‘남원읍 우리동네 토크’에서는 남원읍 주민들로부터 직접 물에 얽힌 사연과 추억에 대한 얘기를 전해 듣는 시간이 마련되기도 했다.

현민철 전 수망리장은 습지 문화제 현장에서 <미디어제주>와 만난 자리에서 물영아리오름 입구 광장이 물영아리오름을 상징하는 고사리 모양을 따서 동선을 꾸몄다면서 광장 입구 왼쪽에 세워져 있는 상징 조형물에 대해서도 “물영아리오름 분화구와 대표적인 습지식물인 세모고랭이와 물방울 모양을 형상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물영아리오름 입구 광장에 세워져 있는 조형물. 물영아리오름 분화구와 이 일대에서 식생하는 멸종위기종, 습지 대표식물 중 하나인 세모고랭이와 물방울 모양을 형상화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물영아리오름 입구 광장에 세워져 있는 조형물. 물영아리오름 분화구와 이 일대에서 식생하는 멸종위기종, 습지 대표식물 중 하나인 세모고랭이와 물방울 모양을 형상화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광장의 동선과 상징 조형물에도 물영아리오름이 품고 있는 식생과 여러 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는 그의 얘기를 들으면서 물영아리오름이 이 마을 주민들에게 어떤 의미로 존재하고 있는지 생생하게 느껴졌다.

한편 환경부는 올해 10월까지 국가습지위원회 심의를 거쳐 람사르협약 사무국 독립자문위원회에 인증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서귀포시 남원읍이 람사르 습지도시로 선정되면 오는 2021년 열리는 제14차 람사르총회에서 인증서를 받게 된다.

제4회 물영아리오름 람사르 습지 축제 참가자들이 신중하게 물영아리오름을 상징하는 동.식물 투표에 참여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제4회 물영아리오름 람사르 습지 축제 참가자들이 신중하게 물영아리오름을 상징하는 동.식물 투표에 참여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제4회 물영아리오름 람사르 습지 축제를 함께 준비하고 참여하고 있는 수망리 주민들이 즐거운 표정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제4회 물영아리오름 람사르 습지 축제를 함께 준비하고 참여하고 있는 수망리 주민들이 즐거운 표정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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