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쓰레기 해결 시간 필요…봉개동 주민들 양해 바란다”
“제주시 쓰레기 해결 시간 필요…봉개동 주민들 양해 바란다”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9.08.16 11: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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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희범 시장 “음식물 쓰레기 처리시설 이설 지연 사과”
악취배출시설 현황 조사 대상에 봉개동 처리시설 포함
압축폐기물 중 2만t 12월·폐목재 1만여t 11월까지 처리
“쓰레기 문제 최대 현안 모든 행정력 동원 노력하겠다”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고희범 제주시장이 봉개동 주민들이 폐기물 처리시설 연장 사용을 반대하며 매립장 쓰레기 반입을 막겠다고 선언한데 대해 양해를 구했다.

고희범 시장은 16일 시청 기자실에서 음식물 쓰레기 처리시설 이설 지연에 대한 입장을 내놨다.

봉개동쓰레기매립장주민대책위원회는 앞서 지난 14일 도내 주요 일간지 등에 광고를 내고 봉개동 폐기물처리장 연장 사용 반대하며 오는 19일부터 매립장 반입을 막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고희범 제주시장이 16일 시청 기자실에서 음식물 쓰레기 처리시설 이설 지연 설명 및 봉개동 주민들에게 양해를 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고희범 제주시장이 16일 시청 기자실에서 음식물 쓰레기 처리시설 이설 지연 설명 및 봉개동 주민들에게 양해를 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고 시장은 이날 “봉개동 주민들과 약속한 대로 오는 2021년 10월 31일까지 음식물 쓰레기 처리시설을 이설할 수 없게 된 데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음식물 쓰레기 처리시설 이설이 늦어진 배경에 대해 이야기했다.

서귀포시 색달동 광역음식물류폐기물처리시설에 대한 중앙정부(기획재정부)의 적정성 검토 등 행정 절차에 시일이 소요됐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고 시장은 “행절 절차에 시간이 걸려 지난달에게 국비 확보가 결정돼 오는 2023년 상반기는 돼야 이설이 가능하게 됐다”며 “새로운 광역음식물류폐기처리시설 완공이 1년 반 정도 늦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봉개동 주민들이 오는 19일부터 쓰레기 반입을 거부하겠다고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 시장은 “현재 시설이 악취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지 못해 봉개동 주민들의 불만이나 걱정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며 “그러나 인구 50만이 넘는 대도시, 제주시가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는데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피력했다.

고 시장은 음식물 쓰레기 처리시설 이설이 늦어지면서 발생하는 문제에 대한 대책도 내놨다.

제주시가 내놓은 대책은 발주된 악취 유발 시설물 전체에 대한 악취 제어 안개 분무 시스템과 발주 중에 있는 음식물 전 처리시설의 탈취 설비 보안 대책인 약액시설 추가 설치 등이다.

또 음식물류 폐기물 1공장의 노후 탈취시설 교체 및 탈취 포집설비와 탈취탑 분사구 방향 조정공사는 이달 중 설계 발주하겠다고 밝혔다.

제주시 봉개동쓰레기매립장주민대책위원회 측이 지난 14일 도내 주요 일간지에 자신들의 입장을 실었다. © 미디어제주
제주시 봉개동쓰레기매립장주민대책위원회 측이 지난 14일 도내 주요 일간지에 자신들의 입장을 실었다. © 미디어제주

고 시장은 “오는 26일부터 11월 30일까지 하는 악취배출시설 현황조사 대상에 봉개동 처리시설을 포함하고 조사 결과에 따라 필요하다면 악취관리지역 지정도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봉개매립장에 쌓여있는 압축폐기물 6만3000t 중 2만t을 오는 12월까지, 폐목재 1만3000t은 11월까지 처리하고 잔여물량도 최대한 이른 시간 내 처리하겠다”고 약속했다.

고 시장은 “봉개동 주민들에게 이런 계획을 설명하고 어려운 현실에 대한 이해를 요청하겠다”며 “제주시민들도 쓰레기를 줄이는 일에 협조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고 시장은 ‘19일까지 합의가 안 되면 봉개동 주민들이 쓰레기 반입을 막겠다고 하는데 대책은 있느냐’는 질문에 “대안이 없어서 최대한 협의해 보겠다는 것”이라며 “50만 대도시가 미처 갖추지 못한 사회기반시설에 대해 이해 바란다. 쓰레기가 최대 현안인 만큼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노력 중”이라고 답했다.

한편 제주시는 ▲음식물류쓰레기처리시설과 재활용쓰레기처리시설의 사용 협약기간 내 이설 위한 계획 재수립 ▲봉개동매립장 내 야적된 압축쓰레기, 폐목재 반출 처리 협약 사항 이행 ▲악취관리지역 지정 관리 ▲매립지 최종 복토 계획 시행 ▲폐기물처리기본계획 재수립 등 봉개동쓰레기매립장주민대책위원회 요구 사항에 대한 답변 이날 공문으로 발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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