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쓰레기 대란 우려 ‘급한 불’은 껐다
제주시 쓰레기 대란 우려 ‘급한 불’은 껐다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9.08.21 20: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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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지사-봉개동쓰레기매립장주민대책위 21일 간담
오는 10월 31일까지 매립장 입구 봉쇄 조치 유보키로
양 측 참여 TF 구성 대안 모색…사태 재발 ‘불씨’는 여전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제주시 봉개동 폐기물처리시설 사용 연장을 두고 주민들이 반발, 반입 저지에 나서면서 우려됐던 쓰레기 대란이 한숨 돌리게 됐다.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와 봉개동쓰레기매립장주민대책위원회(위원장 김재호, 이하 주민대책위)는 21일 제주시 환경시설관리소에서 만남을 가졌다.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와 제주시 봉개동쓰레기매립장주민대책위원회간 간담회가 21일 제주시 환경시설관리소 1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 미디어제주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와 제주시 봉개동쓰레기매립장주민대책위원회간 간담회가 21일 제주시 환경시설관리소 1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 미디어제주

주민대책위는 앞서 지난 19일 봉개동 폐기물처리시설 입구를 막고 음식물쓰레기 수거 운반 차량의 반입을 저지했다가 제주시와 논의 끝에 원희룡 지사와의 면담 때까지 봉쇄 조치를 유보했다.

면담 결과에 따라 봉쇄 조치를 재개할 수 있음도 예고했다.

이번 사태는 색달동에 추진되는 광역음식물류폐기물처리시설 설치 시기가 예정보다 늦어지면서 시작됐다.

주민대책위와 행정당국은 지난해 협약 당시 봉개동 음식물처리시설의 사용 기한을 오는 2021년 10월 31일까지로 명시했다.

행정당국은 애초 색달동 광역음식물류폐기물처리시설이 이 때까지 지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21일 열린 봉개동쓰레기매립장주민대책위원회와 간담회에서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발언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21일 열린 봉개동쓰레기매립장주민대책위원회와 간담회에서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발언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그러나 지난달에야 국비 확보가 결정되고 오는 2023년 상반기는 돼야 이설이 가능해 질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예상보다 1년 반 정도 늦어지게 된 셈이다.

이 때문에 주민대책위 측이 “향후 1년 반 가량 더 악취 고통을 겪어야 하는 게 아니냐”며 “지난해 약속한 사항을 지켜야 한다”고 행동에 나선 것이다.

이에 따라 이날 원희룡 지사와 주민대책위 간 간담에서는 그 동안의 진행 과정에 대한 이야기가 오가며 향후 대책 등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주민대책위 측에서는 강한 항의가 터져 나왔고 원 지사를 비롯한 공무원들은 주민들의 이해를 구했다.

21일 열린 원희룡 제주도지사와의 간담에서 김재호 봉개동쓰레기매립장주민대책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21일 열린 원희룡 제주도지사와의 간담에서 김재호 봉개동쓰레기매립장주민대책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김재호 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지난해 시설 사용 연장 협약 당시 ‘마지막’이라고 했고 더 이상 연장은 없다고 분명히 했음에도 다시 연장해달라고 한다”며 “봉개동을 담보로 너무한 것이 아니냐”고 성토했다.

게다가 “색달동 광역음식물류폐기물처리시설 설치 시기가 공사기간의 문제라고 한다면 예산을 투입해 야간작업을 해서라도 정해진 시일을 맞추는게 올바른 계획”이라고 따지기도 했다.

원 지사는 “전체적인 신뢰를 다져가기 위해서 도지사로서 노력을 다하겠다”며 “앞으로 머리를 맞대고 협의를 하고, 약속을 하면 그 부분을 챙겨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많은 고통을 감내하며 (주민대책위가) 주민의 대표로 감당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21일 열린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와 봉개동쓰레기매립장주민대책위원회간 간담회 참석자가 이야기를 듣고 있다. © 미디어제주
21일 열린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와 봉개동쓰레기매립장주민대책위원회간 간담회 참석자가 이야기를 듣고 있다. © 미디어제주

결국 양 측은 오는 10월 31일까지 논의를 더 하기로 했다.

제주도가 양 측이 동수(각 7명씩)로 참여하는 TF를 구성, 대안을 모색하자고 제안했고 주민대책위가 이를 수용했다.

TF는 지난해 협약 사항 중 제대로 지키지 못한 부분에 대한 제주도의 대안을 검토하고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논의하게 된다.

주민대책위 측은 제주도의 제안을 수용하며 음식물쓰레기 수거 운반 차량의 반입 저지를 위한 봉개동 쓰레기매립장 입구 봉쇄 조치를 이 때까지 유보하기로 했다.

하지만 앞으로 유보 기간 내 주민대책위 측이 만족할만한 대안이 제시되지 않는다면 재차 이번과 같은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어 TF 활동에 관심이 모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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