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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봉개동 매립장 봉쇄 ‘쓰레기 대란’ 현실화 우려
제주시 봉개동 매립장 봉쇄 ‘쓰레기 대란’ 현실화 우려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9.08.19 10: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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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대책위 19일 오전 음식물쓰레기 수거 차량 진입 막아
“세 번 연장도 모자라 다시 요구 통탄…물러서지 않을 것”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제주시 쓰레기매립장이 위치한 봉개동 주민들이 음식물쓰레기 수거 차량 진입을 막아서며 쓰레기 대란이 가시화하고 있다.

제주시 봉개동쓰레기매립장주민대책위원회(위원장 김재호, 이하 주민대책위)는 19일 오전 쓰레기매립장 입구에 진을 치고 수거 차량 진입을 막았다.

주민들의 입구 봉쇄로 인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음식물쓰레기 수거 운반 차량 18대가 입구에서 대기했다.

제주시 음식물쓰레기 수거 차량이 19일 오전 봉개동 쓰레기매립장 입구에 늘어서 있다. © 미디어제주
제주시 음식물쓰레기 수거 차량이 19일 오전 봉개동 쓰레기매립장 입구에 늘어서 있다. © 미디어제주

제주시 지역에서 운영되는 음식물쓰레기 수거 운반 차량은 모두 24대로 하루 두 번 클린하우스에서 음식물쓰레기를 수거하고 있다.

주민대책위는 이날 쓰레기매립장 입구를 막고 '쓰레기 반입 금지 투쟁'을 선언했다.

이들은 이미 지난 14일 도내 일간지에 19일부터 봉개동 쓰레기매립장 쓰레기 반입 금지 투쟁을 예고한 바 있다.

주민대책위는 선언문을 통해 "봉개동 처리시설은 매립장의 경우 1992년 8월부터 지금까지 27년 동안 제주의 쓰레기를 처리했고 2011년과 2016년, 2018년 등 세 차례 연장 운영 협약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번 부득이하다는 행정의 요구에 봉개동 주민들은 공익적 견지에서 연장기간을 인내했고 헌법 제35조가 보장하는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권리인 기본권 침해도 참아내야만 했다"고 토로했다.

19일 오전 제주시 봉개동 쓰레기매립장 입구를 막아선 봉개동쓰레기매립장주민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이 선언문을 읽고 있다. © 미디어제주
19일 오전 제주시 봉개동 쓰레기매립장 입구를 막아선 봉개동쓰레기매립장주민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이 선언문을 읽고 있다. © 미디어제주

주민대책위는 "세 번의 연장도 모자라 다시 연장을 요구하는 현실에 통탄하지 않을 수 없다"며 "더 이상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19일 오전 6시부터 봉개동 쓰레기매립장 폐쇄를 선언하며 어떠한 폐기물도 반입을 금지한다"고 역설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까지 차량에 싣고 있는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하지 못 하면 오후 수거부터 어려워질 전망이다.

제주시 관계자는 이와 관련 "쓰레기 처리를 원활히 하기 위해 현장에서 주민들을 최대한 설득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주민대책위는 앞서 제주시 측에 ▲음식물류 쓰레기 처리시설과 재활용쓰레기처리시설의 사용 협약기간 내 이설 위한 계획 재수립 ▲봉개동매립장 내 야적된 압축쓰레기, 폐목재 반출 처리 협약 사항 이행 ▲악취관리지역 지정 관리 ▲매립지 최종 복토 계획 시행 ▲폐기물처리기본계획 재수립 등을 요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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