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대신 현 공항 확장으로 수요 감당 충분”
“제주 제2공항 대신 현 공항 확장으로 수요 감당 충분”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9.04.24 15: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찬식 제주제2공항반대범도민행동 공동대표
‘제2공항의 대안을 말한다’ 정책토론회서 주장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제주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제2공항 건설 대신 지금의 공항을 확장하는 것으로도 앞으로 늘어나는 이용객을 감당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제주제2공항반대범도민행동은 24일 제주농어업인회관에서 정책 토론회 ‘제2공항의 대안을 말한다’를 개최했다.

토론회에서 박찬식 제주제2공항반대범도민행동 공동대표는 ‘현 제주공항 확장 안을 중심으로 제2공항의 대안’을 제시했다.

24일 제주농어업인회관에서 열린 ‘제2공항의 대안을 말한다’ 토론회에서 박찬식 제주제2공항반대범도민행동 공동대표가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24일 제주농어업인회관에서 열린 ‘제2공항의 대안을 말한다’ 토론회에서 박찬식 제주제2공항반대범도민행동 공동대표가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박찬식 공동대표는 주제발표에서 제주 제2공항이 주요 쟁점으로 공항 확충 규모 및 대안과 입지선정을 누가 어떻게 결정했는지 절차적 정당성에 문제를 지목했다.

사전타당성 용역에서 서귀포시 성산읍을 1순위로 한 입지평가의 항목 및 기준의 적절성, 주요 후보지 평가의 부실과 조작 의혹도 피력했다.

또 ▲대정읍 신도 후보지 선정 의혹 ▲성산 후보지 군(軍) 공역 평가 누락·안개일수 오류 ▲신도2 후보지 이동 ▲정석 후보지 2단계 탈락 평가 의혹 ▲예비타당성 용역 기준 762만여㎡에 이르는 대규모 농지 상실 ▲소음 피해와 인근 학교 교육환경 영향 ▲문화재(혼인지) 훼손 등을 거론하며 성산읍에 제2공항은 안 된다고 강조했다.

“성산읍 제2공항 건설 강행은 재앙” 주장

“도민 절대 다수 동의하는 대안 모색해야”

그러면서 “성산읍 제2공항 건설 강행은 재앙”이라며 대안 검토의 필요성을 이야기했다.

박 대표는 공항 인프라 확충과 관련한 도민 사회의 의견을 지금 공항 개선으로 충분해 '확장할 필요 없음'과 복잡 및 불편 해소를 위한 '확충 필요', 제주 발전 위해 관광·개발을 더 확대해야 한다는 측면에서의 '제2공항 건설' 등 3가지로 압축했다.

이어 “(세 가지 의견에 대한) 매듭을 지으려면 절대 다수가 동의할 수 있는 대안 모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토론회 발제를 통해 우선 제주 공항 인프라 확충 사전타당성 검토에서 제시한 최대 여객수요(2045년 기준) 4562만명과 예비타당성 검토에서 나온 4043만명, 연간 운항횟수 사전타당성 29만9000회 및 예비타당성 24만7000회를 설명하며 적정(최대) 규모로 이용객(여객수요)은 3700만명에 연간 22만회 운항으로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사전타당성 검토에서 제주 공항 인프라 확충에 부적합한 대안으로 배제된 기존 공항의 보조 활주로 연장(600m), 210m 이격 평행 활주로 건설, 400m 이격 평행 활주로 건설 등 세 가지 안이 모두 연간 운항횟수가 모두 21만2500회로 근거(원자료) 없이 결론(부적합)만 제시됐다고 지적했다.

박 대표는 해당 세 가지 대안에 대한 운항횟수 용량을 사전타당성 검토와 달리 210m 이격은 21만2500회, 400m 이격은 24만회, 교차(보조) 활주로 연장은 25만9000회로 추정했다.

연간 운항횟수 25만9000회의 경우 지난 5년간 평균 탑승객 수 170명을 기준으로 환산 시 4400만명 이용이 가능한 수치라고 부연했다. 이는 사전타당성 검토에서 제시한 최대 여객수요에도 근접한다.

24일 제주농어업인회관에서 제주제2공항반대범도민행동 주최로 ‘제2공항의 대안을 말한다’ 정책토론회가 개최됐다. © 미디어제주
24일 제주농어업인회관에서 제주제2공항반대범도민행동 주최로 ‘제2공항의 대안을 말한다’ 정책토론회가 개최됐다. © 미디어제주

박 대표는 사전타당성 검토에서 제시한 제주공항 단기 확충방 안과 한국교통연구원 등이 2017년 12월 내놓은 ‘제주공항 시설 및 운영 개선방안 연구’를 비교하며 지금의 공항 확충이 제2공항의 대안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사전타당성 검토에서 단기 확충계획은 에어사이드 및 랜드사이드의 단기 확충으로 연간 운항횟수는 약 18만9000회로, 3200만명을(회당 170명) 수용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제주공항 시설 및 운영 개선방안 연구’에서 2025년 기준 1회당 여객 수가 200명 내외로 예측돼 이를 적용(18만9000회X200명) 시 3780만명 수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주민 강제 이주 최소화·농지 보존·환경 훼손 최소화 등 장점

관제능력 문제…ICAO 산정 시 제주관제탑 근무 23명 더 필요

관광객 수 늘어도 보조 활주로 연장·근접 활주로 추가로 가능

박 대표는 다만 관제능력의 문제를 지적하며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산정 방식으로 산정할 경우 제주관제탑의 근무인원이 지금(42명)보다 23명이 더 필요하다고 발제자료를 통해 꼬집었다.

박 대표는 현 공항 확장의 장점으로 주민 강제 이주 최소화, 대규모 농지 보존, 환경 훼손 최소화, 국민 혈세 절감, 보조 활주로 연장 및 이륙 전용 사용 시 소음 피해 축소, 육상 이동 비용 절감 등을 내놨다.

관광객이 대규모로 증가할 경우 제주시 교통 문제와 지역간 불균형 등의 문제에 대해서는 “교통난은 별도의 해법이 필요하고 지역간 균형은 도시화가 아닌 농업 살리기와 농촌지역 생활 인프라 확충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공항의 추가 확장이 곤란하다는 부분은 “제주도의 환경 및 사회적 수용력과 지속 가능성을 고려한 관광객 수 조절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박 대표는 이에 따라 제주 공항 인프라 확충에 대한 최선의 대안은 기존 제주공항의 활용이라고 일축했다.

관광객을 현 수준(1600만명)에서 조절할 경우 지금의 제주공항 시설과 운영 개선(단기 확충)으로 활주로 용량은 관제시스템 개선에 따라 추가가 가능하고 항공기 대형화 유도로 평균 탑승객 200명으로 하면 연간 약 3800만명이 이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관광객 수 일부 증가와 쾌적한 이용을 고려한다면 제주공항 보조 활주로 연장 또는 근접 평행활주로 추가로 충분하다”고 역설했다.

박 대표가 추정한 기존 제주공항 교차(보조) 활주로 연장안의 연간 운항횟수는 25만9000회이고 이용객은 4400만명이다.

박 대표는 토론회에서 “제주공항 확장이나 (활주로를) 꼭 추가하자고 하는 게 아니다. 많은 전문가의 자문도 들어야 한다”며 “우리도 (제주공항) 확장을 안 했으면 좋겠다. 그래도 공항을 하나 더 지어서 수많은 농지를 가져가고, 주민들을 강제 이주시키고, 환경피해 등을 주는 것들을 하지 말아야 할 게 아니냐는 것이다”고 이야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