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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제2공항 반대 명분 제주공항 활용 방안 논의 규탄”
“제주 제2공항 반대 명분 제주공항 활용 방안 논의 규탄”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9.05.07 14: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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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용담2동환경및항공기소음대책위 7일 기자회견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지난달 24일 제주 제2공항 사업 반대 단체가 대안으로 현 제주국제공항 확장(확충)을 제시하는 자리에서 강하게 반발했던 주민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재차 제2공항 논란에 지금의 공항을 끼워 넣지 말 것을 요구했다.

제주시 용담2동환경및항공기소음대책위원회는 7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공항 사업 대신 현 제주공항 활용 방안 논의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회견에서 “제주공항이 여객수, 항공기 운항 편수에서 인천국제공항에 이어 우리나라 2위, 국내선 1위의 공항”이라며 “공항과 인접한 용담동 일대 주민들은 수십년간 항공기 소음피해 지역을 고통 받으면서도 제대로 된 피해 대책도 없이 묵묵히 참아왔다”고 말했다.

제주시 용담2동환경및항공기소음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이 7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제2공항 대체 제주공항 활용 반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제주시 용담2동환경및항공기소음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이 7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제2공항 대체 제주공항 활용 반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이어 “제주제2공항반대범도민행동은 이렇게 고통받는 제주공항 인근 주민들을 아랑곳하지 않고 오히려 희생양이 되길 다시 한 번 강요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제2공항반대범도민행동은 제주공항 확충에 관한 보고서 일부 내용을 언급하고 있고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공항 확장은 없다’고 맞서고 있다”며 “하지만 용담동 주민들의 목소리는 어느 곳에서도 없다”고 강조했다.

또 “비행기 이착륙을 인한 주변 소음 피해뿐만 아니라 분진의 영향으로 고통 받는 주민들에게 어떠한 의견도 듣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이들은 이에 따라 “주민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진행되고 있는 정쟁의 상황에서 제2공항의 반대 명분으로 제주공항 활용 방안 논의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피력했다.

이와 함께 “제2공항 추진 문제에 있어서 찬성과 반대 의견을 말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며 “다만 제주공항 확장은 주민들의 삶의 터전과 생활권을 지키기 위해 절대 안 된다”고 역설했다.

더불어 “그동안 주민이 배제된 제주공항 항공기 소음 피해 지원 대책에 대해 국가사업이라고 핑계대지 말고 제주특별자치도가 관심을 가져 사업을 추진할 것을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이들은 지난달 24일 제주농어업인회관에서 열린 제주공항 확장 대안을 중심으로 한 ‘제2공항의 대안을 말한다’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제2공항 반대에 제주공항을 결부시키지 말라”며 강력히 항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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