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내 택시 승강장 ‘텅 비어’ 곳곳 알림 현수막 설치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카카오모빌리티 카풀 서비스에 반대하며 택시 전면 운행중단이 시행된 20일 제주국제공항에서는 '우려됐던' 혼선이 발생하지 않았다.
이날 오전 9시께 제주공항 내 택시 승강장은 평소 길게 늘어섰던 택시들이 사라져 텅 비었다.
전국적으로 택시 업체들이 운행을 중단하면서 제주에서도 5300여대에 이르는 택시가 운행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제주공항 내 곳곳에는 택시 운행중단을 알리는 현수막 및 입간판들이 설치됐다.
공항을 빠져나와 택시를 이용하려던 사람들은 현장 안내원들의 설명을 듣고 버스 승강장으로 발길을 돌렸다.
텅 빈 택시 승강장과 달리 버스 승강장에는 사람들이 줄을 섰다.
현장에는 제주특별자치도와 공항공사 및 경찰 관계자 등이 택시 운행중단을 설명하며 버스 이용을 안내했다.
택시 승강장에서 안내를 맡은 제주도 관계자는 "아직 별다른 혼선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택시 운행중단을 모르는 외국인들과 '제주에서도 중단이냐'를 묻는 관광객들이 있었지만 상황을 설명하고 안내했다"고 말했다.
공항에서 만난 고모(40)씨는 "오늘 택시가 운행을 안 한다는 것을 깜빡 잊었다"며 "조금 불편해도 버스를 타면 된다"고 이야기했다.
“조금 불편해도 버스 타면 돼” 버스 승강장은 긴 줄
道 특별교통대책 마련…6개 노선에 버스 9대 증차
이날 택시 운행 중단은 전국에서 카카오모빌리티 카풀 서비스 반대를 위한 택시 생존권 사수 결의에 따른 것이다.
법인택시의 경우 오전 6시부터 21일 오전 6시까지이고, 개인택시는 오전 오전 4시부터 21일 오전 4시까지다.
제주에서 운행되는 택시는 법인택시 1463대, 개인택시 3898대 등 5361대다.
제주도는 이에 따라 특별교통대책을 마련 제주공항과 시외버스 터미널을 중심으로 6개 노선에 버스 9대를 투입, 공항체류객 비상 수송계획에 준한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셔틀버스 운행 노선은 365번, 360번, 312번, 325번 노선에 각 1대씩, 공항과 해태동산, 터미널을 오가는 구간에 2대, 공항에서 신제주 방면 2대, 공항에서 구제주 방면 2대 등이다.
한편 카카오는 '카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지난 17일부터 카풀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었으나 택시업계 반발로 연기했다.